IT이야기

LG G5 주요 특징과 스펙, LG 살릴 히트작 될 수 있을까?

想像 2016. 2.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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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5 Day’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공개했다.  'G5'는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었다. 


취향 따라 모듈 교체


LG G5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해 하드웨어 간 결합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LG G5의 모듈 방식은 매직 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있는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다. 분리한 기본 모듈을 대신해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등 ‘확장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확장성 기능을 갖춘 기기를 ‘친구들’로 이름 붙였다. LG전자는 총 8개의 ‘프렌즈’를 공개했다.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물리적 결합이 가능하고 나머지 6개는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LG 캠 플러스는 LG G5를 디지털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 캠 플러스'는 G5에 장착해 마치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손이 닿는 부분에 가죽 느낌의 패턴과 소프트 필 코팅을 적용해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이 모듈은 카메라 On/Off, 셔터, 녹화, 줌인/줌아웃 등 별도의 물리 버튼을 탑재, 마치 일반 카메라를 손에 쥐고 찍는 듯한 아날로그식 손 맛을 느낄 수 있다.


‘LG 캠 플러스’는 1200mAh 용량의 확장 배터리를 내장해 G5의 기본 배터리 용량을 더하면 총 4000mAh 용량이다. 이용자는 오랜 시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 앤 올룹슨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 모듈이다.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앤 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하고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LG 360 캠’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누구나 손쉽게 가상현실(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립스틱보다 조금 큰 크기의 스틱형 디자인으로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다. 



‘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VR) 기기다.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유선 연결 방식을 채택, 착용 시 제품 무게가 경쟁제품 대비 약 1/3 수준에 불과한 118g(빛 가리개 미포함)이다. 


이 제품은 960 x 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639로 5인치 QHD 디스플레이(587 ppi) 보다 뛰어나다. 사용자는 2m 거리에서 130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보는 것과 동일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슬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포츠 고글 디자인으로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다. 다리를 접어 휴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VR을 즐길 수 있다. ‘LG 360 VR’은 구글의 ‘카드보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VR 콘텐츠를 볼 수 있다



‘LG 톤 플러스’는 음향기기 전문업체 ‘하만카돈'과 기술제휴를 통해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는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LG 롤링봇’은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둥근 원형의 움직이는 카메라다. 보안 및 방범, 반려동물 케어 등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적외선 리모컨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집안의 TV나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H3 by B&O PLAY’는 ‘LG 하이파이 플러스’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충실히 경험할 수 있는 이어폰이다. 


‘LG 스마트 컨트롤러’는 드론 전문 업체 패럿과 협력해 만든 드론 컨트롤러이다. G5와 연동해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조그 셔틀 방식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한편 LG G5는 별도의 세팅 없이도 ‘프렌즈’를 통합해 관리할 수 앱 ‘LG 프렌즈 매니저’를 탑재했다. 


LG G5의 기타 특징


LG G5는 풀 메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마이크로 다이징’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 세련된 색상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까지 완성했다. G5는 후면의 테두리 부분에 ‘샤이니 컷’을 적용했다. ‘샤이니 컷’은 메탈을 깎아낼 때 절단면을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만드는 공법이다. 또 G5는 전면 상단 베젤 부분을 곡면으로 마감한 ‘3D 곡면 글래스’를 적용, 입체감을 높였다. 


LG G5는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135도 광각 카메라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배경을 담을 수 있어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 풍경 등을 찍을 때 유리하다. LG전자는 ‘G4’부터 적용해온 ‘카메라 전문가 모드’도 ‘G5’에 탑재하고 카메라 관련 UX도 대폭 강화했다. ‘줌인 앤 아웃’ 기능을 추가해 줌아웃 시 78도의 일반 카메라 화각을 넘어서면 광각 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돼 135도의 화각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팝아웃 픽처’는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5.3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에 ‘올웨이즈온’ 기능을 구현했다. 올웨이즈온 화면은 가로 27.5mm, 세로 31.1mm의 직사각형 크기로 ‘V10’의 ‘세컨드 스크린’ 면적보다 2배 이상 커 가독성이 높다. 

올웨이즈온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준다.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또 거의 전력 소모 없이 ‘올웨이즈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야외 시인성을 높여 주는 ‘데이라이트 모드’도 탑재했다. ‘데이라이트 모드’는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 850 니트(nit)까지 높여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한편 LG G5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20’과  ‘아드레노 530’ 그래픽 처리장치를 적용했다. 또 배터리를 최대 용량의 80%까지 충전하는데 3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퀵 차지 3.0’과 '돌비 디지털 플러스'을 지원한다



LG G5 제품 차별화는 긍정적


'취향에 따라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5. 일단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 전작과 별반 다를게 없는 갤럭시 S7보다 훨씬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LG G5는 따로 카메라를 사지 않고 스마트폰을 카메라처럼 쓰고 싶은 이용자에게나 보다 고음질의 Hi-Fi 음악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겐  꽤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듈 등 LG프렌즈 제품들을 구입해서 갈아 끼우거나 연결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스마트폰 능력을 확장할 수 있어서 잘만 쓴다면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낼 수도 있을 듯하다.


실제로 LG G5가 공개되고 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있어서도 LG G5는 갤럭시 S7를 따 돌리고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증권사들의 반응도 긍정 일색이다.  


현대증권은 "G5의 차별화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경쟁사의 전략 모델 대비 우수한 디자인을 갖췄고, 하드웨어 기능의 차별화가 시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G4대비 136% 증가한 1060만대로 추정돼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 2분기부터 LG전자 MC (스마트 폰) 사업부는 흑자구조 정착이 기대되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LG전자에 대해 "거의 유일한 실적 개선 IT 대형주"라며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G5에 대해 "망작(妄作)에 가까운 지난해 G4 이후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고, 실제 초도 부품 주문량도 양호한 것으로 보아 올해 G5는 분명 지난해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기대할 만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역시 스마트폰의 혁신이라며 G5를 치켜세웠다.  "G5는 신개념 '모듈형 스마트폰'을 적용해 확장성과 연결성을 극대화한 혁신성이 돋보인다"면서 "LG전자의 플래스십(Flagship 스마트폰 전략이 시장 친화적으로 변경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G5는 다음 달 말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G3의 성과를 뛰어넘는 1년간 1000만 대의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2분기 MC 사업부의 턴어라운드와 전사 실적 호조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BUY'였고, 목표주가는 8만 원을 제시했다.


외신들도 LG G5의 '세계최초 디바이스 결합 ‘모듈 방식’을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더 버지(The Verge)’는 “‘G5’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진적인 재발명”이라고 평가하며 “G5는 LG의 큰 도약에 방점을 찍었으며 향후 안드로이드 경쟁에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폰 아레나(Phone Arena) 또한 “LG가 스스로 쇄신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포춘(Fortune)은 ‘모듈 방식’에 대해 “독특한 접근”이라며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The ”고 소개했다. 


포브스(Forbes)도 “‘모듈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뿐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LG는 이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고 극찬했다. 


기즈모도(Gizmodo)는 “LG는 메탈을 적용하는 것이 하드웨어 유용성을 희생하거나 스마트폰에 유효기간을 두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매셔블(Mashable)은 “‘모듈 방식’이 가장 큰 뉴스”라며 “LG가 ‘G5’와 ‘Friends’로 정말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씨넷(CNET)은 “LG의 이런 행보를 보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사진이나 오디오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카메라 그립과 DAC 전환기가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지알(BGR) 역시 “‘G5‘의 ‘모듈 방식’을 참신한 특징”이라며, “2016년에 만날 그 어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문제는 가격과 마케팅 능력 


그럼에도 LG G5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는 LG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되돌릴 수 있는 히트작일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먼저  가격이 변수이다. LG G5는 새로운 차별화된 기능들은 휴대폰을 쓰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얼마로 책정되느냐가 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VR 기기와 VR 카메라, 각종 모듈도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만큼 적정 가격이어야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늘 지적되는 약점이지만 LG전자의 마케팅 능력이다. 애플과 삼성으로 양분되어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마케팅 부문에 있어서 LG전자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세 번째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시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LG G5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어 LG전자의 중저가폰 판매에도 일정부문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그렇다고 중저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약진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면 점에서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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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번 LG전자의 G5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를 뛰어넘은 수작임에는 틀림없다는 느낌이다. 그동안 갈팡질팡하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제야 감을 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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