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샤오미 돌풍, '한국시장'이라고 예외 아니다. 삼성·LG 대비해야.

想像 2015. 8.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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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돌풍, 전세계로 


"좁쌀 제조업체가 스타 선수(star performer)로 거듭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 샤오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샤오미는 1~2년 전만 해도 무명 업체였다. '중국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있기는 했지만 아이폰의 디자인을 베낀 듯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자 경쟁업체들이 조롱조로 붙인 말에 불과했다. 사명이 '小米'인 탓에 자국의 틈새시장만 노리는 '좁쌀 업체'라는 놀림도 들어야 했다.  


그러던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야금야금 공략하더니 결국 자국 경쟁업체인 레노버, 화웨이에 이어 올 2분기에는 삼성전자마저 따돌렸다. 그리고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에 있어서도 삼성전자,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캐널리스는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가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1위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5.9%였고 화웨이는 15.7%였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하다 올 2분기엔 12.2%로 3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4위까지 떨어졌다. 캐널리스는 삼성 점유율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다른 시장조사회사에 따르면 삼성의 점유율은 8~9% 정도였다. 5위는 중국 기업 비보(Vivo)가 차지했다.


샤오미의 돌풍은 그것으로 멈추지 않았다.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삼성(21.2%). 애플(14.0%),화웨이(9.0%)에 이어 5.8%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국 경쟁업체인 레노버은 물론 LG전자 등을 확실히 따돌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가 그 기세를 몰아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 1위는 핏빗(Fitbit)이 차지했다. 핏빗은 39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4.2%를 기록했다. 샤오미(Shaomi)는 28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2분기 '미밴드(Mi Band)'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처음 진출, 채 1년도 안 돼 세계 시장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샤오미의 미밴드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출시하겠다는 야망도 밝혔다.



그러자 샤오미를 향해 내수 시장에서 유사 아이폰을 파는 '짝퉁 업체'라고 손가락질하던 업계의 조롱은 금세 칭송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샤오미 돌풍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샤오미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면


그런데 만약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될까?  결코 최고의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시장에도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와의 특허분쟁 소지가 한국시장 본격진출에 걸림돌이 되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만 보면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초긴장하지 않으면 안될 경쟁상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도 아닌데 샤오미는 어느새 한국 소형 가전시장에서 '거인'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샤오미는 '싸고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뿐 아니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까지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 배터리 부문 1~5위는 용량 등이 다르지만 모두 샤오미 제품이고, 건강측정계 부문 1위 역시 샤오미 체중계가 차지했다. 샤오미 USB 선풍기는 휴대용 선풍기 부문 2위에, 샤오미 액션캠 시리즈는 캠코더 부문 3, 5위에 올라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외장형 배터리, 스마트헬스케어, 체중계 부문 판매 순위 1위는 각각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 미(Mi)밴드,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이다. CJ몰에서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샤오미 체중계는 지난달 5일 이후 줄곧 체중계 부문에서 '최다 판매' 주인공이고, 샤오미 휴대폰 배터리는 무려 7개월동안 주문 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티몬의 경우에도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전체 티몬 보조배터리 판매량의 89%를 차지할 정도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 티몬은 최근 취급하는 샤오미 품목 수를 이어폰·공기청정기·스마트밴드(미밴드) 등을 포함해 8가지로 늘렸다.



이미 샤오미는 국내 휴대전화 배터리, 체중계, 스마트 밴드(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현재 이어폰, 공기청정기, 캠코더 부분에서도 점유율을 급격히 늘러가고 있다. 조만간 Mi TV도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이러한 인기는 가격 경쟁력에 품질 및 디자인까지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샤오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충성도는 무시못할 수준으로 까지 높아진 상태이다. 소비자들중 해외직구를 통해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았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샤오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한국에 들어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만약 샤오미의 스마트폰 'Mi 시리즈' 패블릿 'Mi Noe', 태블릿 'Mi Pad'가 국내에 들어오게 들어올 경우 적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의 샤오미제품을 선택할 것 같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른데다 단통법 실시이후 공짜폰이 사라면서 프리미엄시장이 축소되고 중저가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시 과거와는 달리 '가성비'를 중요시하기 시작했고 태블릿 역시 세컨드 디바이스이다 보니 가격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구매선택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에 부응하는 제품이 샤오미제품이다. 샤오미 제품은  흡사 애플 제품 같이' 디자인이 우수한데다 갖출것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Mi4'의 경우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채택 최고 속도는 2.5GHz로 작동한다. 메모리는 3GB, 디스플레이는 5인치 IPS 방식의 LCD다. 1920×1080 해상도를 낸다. 카메라 후면1600만화소·전면800만화소 308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왠만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스펙과 맞먹는다. 하지만 가격은 16GB가 36만원대, 64GB가 46만원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는 차치하고 갤럭시S6보다 20만원이상 출고가가 낮은 갤럭시S5 가격의 거의 절반이다. '샤오미노트 역시'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고 5.7인치 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RAM(램)도 일반 모델보다 1GB 많은 4GB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소니카메라(CMOS sensor)를 탑재하고 있다. 저장용량도 64GB이다. 그런데  가격은 약 58만원선이다. 아이폰6플러스나 갤럭시노트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샤오미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국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제품인 샤오미 제품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것에는 장벽들이 많다. 샤오미 제품이 돌풍을 일으킬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와 특허분쟁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거기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밀월관계인 이통사들이 샤오미제품을 판매하는 데 소극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순리대로 가는 것. 결국은 빗장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와 싸움을 해야 할 것이며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을 경시해 왔던 관행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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