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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여행][3일차] 핑시선(平溪線)여행, 고양이 마을 허우통(侯硐站)

想像 2015. 7. 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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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을 허우통(侯硐站)


고양이 마을 답게 역사 자체도 고양이의 몸통과 머리 형태를 띄고 있다. 역사의 통로부터 고양이 모양의 그림으로 가득하다. 역을 나올때 쯤, 고양이 몇마리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허우통이 고양이 마을이 된 데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탄광촌이었던 허우통은 도시화에 인구수도 줄고 쇠락해가는 작은 마을이었다. 허우통에 살던 한 고양이 애호가 여인이 허우통 마을에 살고 있는 고양이 사진을 소셜 커뮤니티에 올리자. 이를 보고 세계의 여행자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문을 타고 고양이를 키울 수 없게 된 사람들도 일부러 허우통에 고양이를 데려다 놓는 등 허우통의 고양이 인구도 늘게 되고, 이에 발맞춰 허우통 주민들도 집없는 고양이들에게 집을 하나하나 만들어주고, 역도 고양이 컨셉으로 꾸미는 등 이 과정이 반복되었다. 그 결과 현재는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 여행지로 탈바꿈 하였다.


마을 곳곳에서 '플래쉬를 터트리지 마세요.'나 '개 출입 금지' 와 같은 고양이를 배려한 간판들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허우통 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자란 고양이답게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와 장난도 치고 밥도 조르곤 한다. 허우통역에서는 귀여운 고양이 기념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실제 고양이를 모델로 다양한 캐릭터 설명도 함께 있는 점이 재미있다.



스펀(十分)에서 허우통(侯硐站)으로


스펀 관광을 마치고 스펀(十分)역에서 다시 펑시선 열차를 탄다. 펑시선 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허우통(侯硐站). 펑시선 여행의 마지막 코스이다. 



일단 타이베이역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차편을 구글 지도를 통해 알아본다. 다행이 허우통(侯硐站)에서 타이베이역으로 바로 가는 기차가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역으로 가는 기차가 도착하기 까지 시간이 20여분밖에 없다. 다음열차를 기다리자니 너무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고 그냥 허우통(侯硐站)을 20여분동안 돌아보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로 한다.



허우통(侯硐站) 역사


허우통(侯硐站)에 내리자 마자 역사부터 고양이 마을 냄새가 물신 풍긴다. 허우통(侯硐站)마을 안내지도부터 고양이 투성이. 



역사안 곳곳이 고양이 캐릭터 그림과 고양이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그렇게 역사 구경을 하고 있으러니 고양이 한마리가 유유자적하게 역사안을 돌아다닌다. 아무도 건들리는 사람도 없다.



역사안 기념품가게도 마찬가지. 아예 한 가게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편안하게 취침중이고 가게 주인은 기념품을 팔고 있다. 옆가게 




허우통(侯硐站) 역장님도 두분이다^^. 고양이 역장님은 인기 만점.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면서 다들 서로 인증샷 찍기 위해 난리이다



허우통(侯硐站) 마을 모습


허우통(侯硐站)역전 앞 모습이다. 허우통(侯硐站)을 제대로 즐기려면 역 반대편 산기슭으로 올라가야 하나 시간관계상 역전 부근만 구경한다.



허우통(侯硐站)역 앞에는 먹거리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간판엔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상점들마다 고양이 모양이 다 틀린다. 그래서 각 상점들의 고양이 캐릭터를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빵집을 지키고 있는 Annie 고양이는 아주 맵시있다.



허우통(侯硐站)역에는 역을 가로질러 허우통 마을을 이어주는 통로가 있다. 고양이 모양을 닮아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통로안에도 고양이들이 바글바글..



허우통(侯硐站)지역은 원래 광산이었다. 지금은 폐광이 되었지만 허우통(侯硐站)에는 아직도 옛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다. 이 지역의 역사와 옛 흔적을 고스란히 그대로 남겨주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지 개발정책과는 다른 점이었다.



허우통(侯硐站)마을의 앙꼬라 할 수 있는 산쪽 마을 풍경.. 시간상 산쪽 마을은 가보지 못했다. 다음을 기약.


허우통(侯硐站) 일대를 20여분동안 둘려보고 나서 허우통(侯硐站)역으로 되돌아 와 타이베이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이번 기차는 정시에 정확히 들어왔다.



걸어다닌다고 피곤했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열차 안이 한산하다. 그 덕분에 허우통(侯硐站)에서 타이베이역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거의 2/3을 졸면서..



아무튼 이렇게 낭만적이었던 핑시선(平溪線)여행을 마치고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온다. 코인라커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미리 예약해 준 암바 시먼딩 호텔로 직행.. 여장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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