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 Dvorak : Cello Concertos Jacqueline Du Pré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자클린 뒤 프레를 빼놓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여류 거장으로 등장,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결혼,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으로 조기 은퇴, 끝내 세상을 떠난 슬픈 영혼. 음악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냈던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가 마치 자기 자신의 질곡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토로하는 듯한 첼로의 절규를 그늘 짙은 포르타멘토로 표현해낸다. 로스트로포비치에 대적할 만한 굵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스무 살 뒤 프레의 손길은 너무도 가늘어 역설적이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에드워드 왕조의 분위기를 근사하게 재현해내는 기품있는 엘가 해석의 일인자였던 바비롤리 경은 수족 같은 런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