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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주 4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Wilhelm Backhaus]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전부 32곡이나 되는데, 그는 생애를 통해 초기의 작품에서 만년의 작 품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피아노의 기능에 순응하여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작품들은 그의 음악 생애를 세로로 잘라서 보았을 때 양식 적인 변화의 축도이기도 하다. 그의 소나타들이 오늘날까지도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많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의 피아노 음악들의 중요성은 설명 안해도 될 듯 싶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Op.98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Johannes Brahms, 1833∼1897 19세기의 다른 교향곡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람스 역시 베토벤이라는 거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광대한 우주의 소리를 담아낸 베토벤의 교향곡이야말로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의 분위기에선 신작 교향곡이 나오면 곧바로 베토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브람스가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을 투자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교향곡을 닮았다. 이 곡에서 팀파니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운명’의 동기를 닮은 리듬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그 때문에 당대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나 지휘자이며 음악평론가인 한스 폰 ..

브람스 : 독일 레퀴엠, Op. 45 [Philharmonia Orchestra · Otto Klemperer]

Ein deutsches Requiem, Op. 45 Johannes Brahms, 1833∼1897 “가장 순수한 예술적 수단, 즉 영혼의 따스함과 깊이, 새롭고 위대한 관념, 그리고 가장 고귀한 본성과 순결로 일궈낸 최고의 작품이다. … 바흐의 [b단조 미사]와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제외하면, 이 분야에서 이 곡에 비견될 만한 작품은 없다.” 당대 최고의 비평가인 한슬릭이 극찬했던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1856년부터 1868년까지, 장장 10년이 넘는 시간을 소요하며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노작이다. 그 발단은 1856년 여름에 일어난 은사 슈만의 죽음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브람스는 데트몰트 궁정음악가 시절인 1859년에 가서야 그 구상을 표면화했다. 그리고 중간에 소강기를 거친 다음..

엘가 : 첼로 협주곡 E단조, Op.85 [Jacqueline Du Pré]

Cello Concerto in E minor Op.85 Edward Elgar,1857-1934 이 곡은 1919년 6월에 작곡되었으며 그 해 10월 말경 런던의 퀸즈 홀에서 펠릭스 잘몬트의 첼로, 작곡자 자신이 지휘하는 런던 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이 첼로 협주곡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네 악장은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랬던 것처럼 일종의 순환 형식을 따른다. 이 협주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독주 첼로의 첫 다섯 마디에 달려 있다. 아다지오-모데라토의 1악장은 넓은 음역에 걸친 더블스톱과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가 레치타티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 클라리넷과 바순의 역할은 어둡고 침침한 사운드에 비극적인 색채를 더한다. 목가풍의 특징적인 병행 3도가 특징적인 파스토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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