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47년만에 들어올리는《영도다리》.. 되살아나는 추억

想像 2014. 5.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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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2절-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40∼50대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한 번쯤은 들어본 눈물나는 이야기다. 말썽부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부모님의 농담이었지만 순진한 아이는 진담으로 믿고 당황해 하면서 울음을 터뜨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진짜로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아 나선 곳이 바로 영도다리 밑이었다.


부산 근대화의 상징이자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피란민들의 수많은 사연이 담긴 영도다리(영도대교)가 47년 만에 하늘로 힘차게 다리를 들어 올렸다.


일제 강점기인 1934년 11월 개통한 영도다리는 부산 중구와 영도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이자 최초의 도개교로 유명하다. 도개교는 다리 아래로 선박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교량의 본체가 움직이도록 설계한 다리다. 영도다리 개통식 날 부산은 물론 인근의 김해와 양산, 울산 등에서 6만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리가 '번쩍'하고 들리자 구경 나온 사람들은 일제히 탄성을 내지르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명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도다리는 1966년 9월 교통량 증가 등으로 도개 기능을 멈출 때까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하루 7차례 정도 다리가 올라가면서 그 아래로는 배가 지나갔다.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착공한 부산대교를 준공한 1982년부터 영도대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부산시는 2007년부터 영도다리 보수·복원 공사에 나섰다. 총사업비 1천억원. 길이 214.8m, 폭 25.3m 규모로 옛 도개기능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보수·복원한다. 그 결과 영도다리는 1966년 9월 이후 47년 만인 2013년 11월 27일 마침내 하늘을 향해 다시 다리를 들어 올렸다.


복원된 영도대교는 매일 낮 12시부터 15분 동안 교량 상판이 들어 올려지는데 이 드는 다리의 길이는 31.3m, 무게는 590톤으로,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47만에 도개 기능이 부활한 부산 영도다리의 도개(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 장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등 영도다리가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낮 12시 영도다리가 들어 올려지기 직전의 모습이다.

영도다리 부근에는 들어 올려지는 영도다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

영도다리가 들어올려지는 12시 20분전 모습.

많은 관광객들이 영도다리의 도개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12시 정각 마침내 영도다리가 들어올려진다



75도로 완전히 들어 올려진 영도다리의 모습.

다시 서서히 내려지는 영도다리의 모습


다리를 올린지 15분만에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도개행사가 끝나고 다시 통행이 시작된 영도다리


좀 더 큰 사이즈의 사진으로 보시고 싶으면 http://blog.naver.com/jsksoft/4021153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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