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본전돼지국밥] 역전의 명소, 부산역앞 돼지국밥 맛집

想像 2014. 4.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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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밀양 등 경상도 일대에서 즐겨먹는 음식에 돼지국밥이 있다. 6·25사변 때 북쪽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값싼 돼지고기로 국밥을 끓여 먹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나 정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돼지국밥은 돼지 사골로 우려낸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일명 ‘돼지곰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쨌든 돼지국밥은 투박한 이름과 달리 잡내도 없고 구수한 것이 입에 착 감긴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부산 사람들이 ‘정구지’라 부르는 부추무침을 곁들이면 개운하기까지 해서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 제격이고, 든든한 점심 식사로도 그만이고, 저녁에 소주 한잔과 함께 먹어도 어울리는 음식이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돼지국밥집들은 아침·점심·저녁 구분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집들이 많다. 


돼지국밥은 부산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돼지국밥은 부산에서 단일 메뉴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가장 많은 전문식당을 보유하고 있는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디를 가나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다. 부산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 중 하나인 돼지국밥과 얽힌 아련한 기억 한 가지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돼지국밥은 같은 재료로 만든 순댓국에 비해 전국적인 지명도는 얻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돼지국밥이라는 직설적인 명칭이 돼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돼지국밥은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이라 할 수 있다.


부산의 돼지국잡 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합천 일류 돼지국밥, 쌍둥이 돼지국밥, 종가집 돼지국밥, 송정삼대국밥, 신창국밥 등이 있다. 그러나 바쁜 여행일정속에 이들 맛집을 찾아가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하지만 해법은 있다.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을 먹을 요량이면 부산역을 나와서 오른편 골목의 본전 돼지국밥을 가면 된다. 맑고 개운한 국물맛을 자랑하는 대표 맛집이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길



아래사진은 《본전돼지국밥》내부 모습. 메뉴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등이다. 가격은 1인분 6천원. 수육백반도 있는데 가격은 8천원이다.

이 입의 특징중 하나가 된장과 새우젖 등 양념장을 들어 먹을 수 있게 해 놓았다는 것. 주문을 하면 돼지국밥과 함께 작은 접시를 갖다 주는데 여기다 된장과 새우젖 등을 들어 먹으면 된다.

6천원짜리 돼지국밥. 이 집의 돼지국밥 국물은 맑고 개운하며 돼지고기 잡냄새가 덜하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 맛있다.

부추. 취향에 따라 양념장와 부추(정구지라고 불러야 어색하지 않다.)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이 집에 나의 평점은 ★★★★☆(별넷)이다. 부산에 출장왔거나 여행일정상 돼지국밥을 별로로 먹으러 가기 힘든 분들께 꼭 한번 권하고 싶은 돼지국밥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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