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이통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철저 해부. 그 허와 실

想像 2014. 4. 3. 08:00
반응형


LG유플러스 4월 5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의 선공에 맞서 SK텔레콤도 기존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제한을 해제하고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옵션 상품을 내놨다. KT도 비슷한 성격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 돌입


LG유플러스가 4월 2일 출시한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 이 회사는 이 요금에 5천원을 더하면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도 선보였다.


LTE8무한대 85 요금제는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외에 ▲ 모바일TV 'U+HDTV' ▲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 영화할인서비스 '티켓플래닛' ▲ 클라우드 서비스 'U+Box'(100GB) ▲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총 1만5천300원 상당의 유료 부가 서비스가 무료다.

 

다만 이 요금제는 하루 사용량이 2GB(기가바이트)를 초과하면 최대속도가 3Mbps(초당메가비트)로 제한된다. 트래픽 과부하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제별로 매월 1만8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실제 비용은 각각 6만2천원과 6만7천원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과 KT도 발빠르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는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 등 3종이다. 모두 기존에 있던 요금제이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렸다.

 

SK텔레콤은 4월 2일 LTE 데이터·음성·문자·멤버십 등 이통사 주요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오는 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한 75 요금제 가입자는 월 5천원인 '안심옵션'을 추가하면 월 기본 제공량 8GB에 매일 2GB씩 추가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무한 85, 무한 100 요금제도 각각 12GB, 16GB인 월 기본 제공량에 매일 2GB씩 더 준다.


하루 사용량이 2GB를 넘을 때는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제한된다. 그러나 제공량을 초과한 이용분에 대해선 제한 속도를 정하지 않았으며 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함께 실시간 TV, 다시보기, 스포츠 경기 실시간 중계 등을 지원하는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과 국내 최다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KT도 '완전무한79'(월 7만9천원)과 '완전무한 129'(12만9천원) 요금제를 출시했다. 완전무한79와 완전무한 129는 각각 10GB와 25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한 다음부터는 하루 2GB까지 같은 속도로 지원한다. 그러나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하루 2GB를 초과하면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속도가 제어될 수 있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소비자 혜택 얼마나 늘어나나?

 

그럼 이통3사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들은 과연 얼마나 혜택이 늘어날까?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통3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나와 있던 이름만 다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들과 비교해 보면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과대 포장되어 있다.

 

LG 유플러스

 

먼저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음성 무한자유요금제 특히 LTE음성 무한 자유 79요금제만 비교해 보면  데이터 제공량만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1. 비슷한 요금대인 LTE음성 무한 자유 79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8GB인 반면 한달에 최대 56~62GB까지 데이터를 같은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2. 하지만 LTE음성 무한 자유 79요금제을 기준으로 할 경우 기본료가 1,100원(부가세포함)이 늘어났고 2년 약정시 요금할인혜택이 오히려 23,100원(부가세포함)에서 19,800원으로 3,300원이 줄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 대신에 4,400원의 추가 요금 부담을 더 하게 된 것이다.

 

3. 다만 LG 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LTE Ultimat 요금제 가입자라면 기본료가 136,400원(부가세포함)에서 88,000원으로 줄어 48,400원의 가격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2년 약정시 요금할인혜택이 25,300원(부가세 포함)에서 19,800원으로 5,500원이 줄어  실제 가격인하효과는 42,900원꼴이다.

 

4. 마치 'LTE8무한대 80'요금제에서만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가서비스 헤택은 기존에도 있던 것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SKT

 

SK텔레콤이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 등 3종이다. 모두 기존에 있던 요금제와 비교해 보면 데이터 제공량만 대폭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월 기본 제공량 8GB,12GB, 16GB인 월 기본 제공량에 매일 2GB씩 더 주므로 .매일 2GB씩 추가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2. 단 전국민 무한 75요금제의 경우 월 5천원인 '안심옵션'을 추가해야 하므로 가장 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LGU+와 마찬가지로 실제 기본료는 80,000원이다. 기본료가 오른 셈이다.

 

3. 다만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9,900원) 과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7,700원)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추가적인 혜택이라 할 수 있다.

 

 

 

KT

 

KT의 경우 역시 기존 요금제와 차이점은  역시 데이터 제공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1. 완전무한 77 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9GB인 반면 LTE음성 무한 자유 79요금제의 경우 10GB 기본 제공량외에 한달에 최대 56~62GB까지 데이터를 같은 속도로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 제공량이 늘어난 댓가로 기본료가 77,000원에서 79,000원으로 올랐다.

 

2.기존 완전무한 129요금제와 LTE음성 무한 자유 79요금제의 경우도 기본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25GB로 동일하며 일 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는 것이 혜택이라 할 수 있다.

 


* 완전무한 129 요금제는 기본제공 데이터(25GB/월)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일 1GB씩 추가 사용 가능하며, 추가된 1GB 초과 사용 시에는 최대 2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이용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츌시로 소비자들이 얻게 되는 혜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대폭 늘어났다. 이 점은 확실히 이번 요금제 출시의 가장 큰 혜택이다.

 

2.  요금제 기본료는  양면성을 지닌 것 같다. 8만원대 요금제는 경우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늘면서 기본료가 오히려 조금씩 올랐다. 반면 12만원 고가 요금제의 경우에는 요금제 변경을 통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가격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듯하다.

 

3.  한편 데이터 제공량이 늘면서 약정시 가격할인 혜택은 동일하거나 오히려 줄어 들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LTE8 무한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2년약정시 18,000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플러스로 주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기존에 주는 요금할인헤택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잘 모르는 신규가입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상술이라 할 수 있다.

 

4. 부가서비스 혜택은 일부 혜택이 늘어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기존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빚 좋은 개살구

 

무엇보다 이번 LTE 무제한 요금제는 대부분의 가입자들에게는 빚좋은 개살구이다.

 

1. LTE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받으려고 하면 최소 9만원이상의 요금을 매달 내야 한다. 4인가족이라면 거의 매달 36만원이 넘는 통신료를 내야 한다. 미친 짓이다.

 

예컨대 LG플러스 'LTE8무한대 80' 요금제의 경우라면  데이터요금제 기본료(88,000원) + 단말기 할부금 (20,000-30,000만원) - 요금할인혜택 (19,800원)이다. LG 유플러스가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요금은 6만원대라고 하지만 이는 단말기 할부금을  제외한 것이며 보통 요금할인혜택을 감안해 2년 약정으로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하는 관행을 무시한 것이다

 

2.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만큼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도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유도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요금할인혜택을 통해 단말기 할부금을 낮추려는 (착시효과) 의도떄문이다. 늘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본인이지만 LTE통신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한 2GB면 충분하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WiFI환경에서만 사용한다.  KT LTE선택형 요금제 기준 월 35,000원~45,000원의 통신비만 낸다.  내게 있어 오히려 LTE 무제한 요금제는 과소비이다.

 

3. 이번 LTE 무제한 요금제는 소수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 한테만 혜택이 돌아갈 뿐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혜택이 없다.  오히려 이통사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을  고가의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미끼로 활용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의 데이터 과소비를 부추기고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무제한과 이통사들의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찬찬히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자신의 음성, 메세지,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통신비 폭탄을 맞는 일이 없도록 좀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