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특허로 안드로이드 진영 때려잡기 나선 MS-노키아-애플 3인방

想像 2014. 4.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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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T는 다른 어느 산업분야보다도 치열한 특허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업계가 특허전쟁에 쏟아부은 돈만 약 200억 달러, 21조 4천억원이나 된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특허전쟁의 최대 타켓은 역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으로부터 특허료 챙기는 MS


현재 MS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만드는 제조업체에 스마트폰은 대당 5달러, 태블릿 PC는 대당 10달러의 특허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MS는 윈도폰 판매로 3억4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안드로이드 특허로는 16억달러나 벌어들였다. 최근 MS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크로스라이선싱을 통한 특허료 인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도 안드로이드 진영 향해 특허료 공세


3월 3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최근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자사의 특허료를 20배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노키아는 과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크로스라이선싱을 맺어 비교적 낮은 특허료를 받아왔다. 크로스라이선싱이란 다른 기업의 특허를 사용하는 대가로 자사의 특허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노키아가 스마트폰 제조사업에서 손을 떼고 ‘특허 괴물’로 변신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특허료를 대폭 올려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물론 주 타켓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노키아의 특허료 공세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노키아는 휴대폰사업부 매각 이후 특허권의 적극적 행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혔다. 지난 2월에는 HTC에 특허소송을 제기해 거액을 받아냈다. 노키아는 미국과 유럽에서만 각각 2만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핵심 특허만도 7000여개로 퀄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4세대인 LTE로 넘어가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노키아는 세계 LTE 특허 19%를 보유하고 있어 퀄컴(12.5%)을 능가한다.


 

애플, 삼성 특허전쟁, 구글 안드로이드 겨냥


삼성·애플 2차 특허소송의 배심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2차 소송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해 △밀어서 잠금 해제 △단어 자동 완성 △데이터 동기화 △통합 검색 등 5개 특허를 침해 했다며 스마트 기기 한 대당 40 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총액으로 환산하면 2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기능과 특징에 관한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구글 안드로이드를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기에  애플의 칼끝이 삼성전자가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반면 애플은 2011년 6월14일에 노키아와는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 애플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노키아와 분쟁을 종결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특허 분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구글의 보유 특허량이 빈약한 것도 큰 문제

 

이처럼 MS, 노키아,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향해 특허 공세를 벌이는 배경에는 구글의 보유 특허량이 빈약한 것이 큰 원인이다.

 

구글은 세계의 대표적 IT업체란 명성과 달리 보유 특허량은 비교적 빈약했다. 특허정보 업체인 IFI 클레임스가 집계한 순위에 따르면 구글이 2012년 받은 미국 특허는 1천151건으로 세계 기업 중 21위에 그쳤다. 2012년 특허 취득 순위에서 1위는 IBM(6천478건), 2위는 삼성전자(5천81건)이었다. FT는 구글이 작년 특허를 대거 늘린 만큼 2013년 순위에선 전년 9위와 10위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과 LG전자 등을 제치고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특허전쟁에서 취약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구글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격인 삼성전자는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에 보유한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 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공유키로 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겨냥한 특허 전쟁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 겹겹 특허료로 고사하나?

 

하지만 이러한 특허동맹에도 불구하고 MS-노키아-애플 3인방의 특허 협공(?)이 거세어 지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료는 판매가의 1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조업체의 이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 예를 들어 화웨이 레노버 TCL ZTE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의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대당 가격은 103.25달러, 평균이익률은 1.7%에 불과했다. 따라서 MS, 노키아와 애플이 특허료를 인상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많은 업체가 퇴출되거나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애플-삼성 2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거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올 경우 앞으로 애플세가 생겨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츨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삼성전자에 대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주장했고 전문가들은 애플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만에 하나 애플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4만여원을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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