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뒤늦게 아이패드2 단종하고 아이패드4 재출시하는 이유는?

想像 2014. 3.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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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3월 19일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아이패드4)를 판매한다고 밝혔다.16GB로만 나오며 WiFi전용모델이 50만원, WiFi+Celluar모델이 65만원이다. 아이패드4는 9.7형 레티나 디스플레이, A6X 칩, 초고속 와이파이, 1080p HD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500만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최대 사용시간 10시간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OS(운영체제)는 iOS7이다. 이번에 재출시된 아이패드4는 지난 2012년 10월 공개한 아이패드4과 겉으로 보이는 하드웨어 성능을 같지만 iOS7에 맞춰 성능과 속도 측면에서 개선됐다.

 

원래 애플은 새모델이 나오면 직전 구형모델의 모델의 가격인하를 통해 좀 더 싼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대응해 왔다. 그런데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구형모델인 아이패드2를 살려두고 아이패드4를 단종시키는 다소 의외의 정책을 선보였다. 그러다 이번엔 갑자기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단종시켰던 아이패드4를 부활시켜 새로 재출시했다. 아이패드 에어가 나온지 4개월만이다.

 

사실 신제품이 출시되었음에도 더 구형모델인  아이패드2는 살리고 직전 모델을 단종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11월 3일 아이패드4가 발매돼 아이패드3(뉴아이패드)는 단종 당했지만, 아이패드2는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2년 3월 7일 아이패드3(뉴아이패드)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후속작이 나왔다는 점과 AP,전면카메라,라이트닝커넥터,LTE지원 4가지를 제외한 외형, 크기, 무게 등은 완전히 똑같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하긴에 부족한 면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11월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하면서 2011년 3월에 출시된 아이패드2를 그대로 두고 직전 모델인 아이패드4를 단종한 것이나 4개월만에 기존 정책을 뒤집고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아이패드4를 다시 재출시한 것은 외의이다.  

 

왜 애플은 기존 관행과 어긋나는 이런한 정책을, 다소 오락가락하는 듯한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1.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급 문제 해소

 

그동안 아이패드4가 출시되면서 직전 모델이면서 단종된 아이패드3(뉴아이패드)나 아이패드 에어가 나오면서 직전모델이면서 단종된 아이패드4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때 마다 해상도가 1,024x768에 불과한 아이패드2는 그대로 살려두면서 2,048x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패드3나 아이패드4는 단종했다.

 

그동안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올때 마다 지적된 문제점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급 문제였다. 작년 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급 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그동안  신제품 출시가 되어도 아이패드3가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수급이 불안정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지 않는 모델이었기 때문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아이페드4를 재출시 한 것은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급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



 

2.  떨어지는 태블릿 PC 점유율 방어책

 

또 하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아이패드4를 재출시 한것은 점점 추락하고 있는 애플의 태블릿 PC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선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제품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월 3일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 제품군의 연간 시장점유율이 32.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8.4%에서 5.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사상 처음으로 3분의 1 이하를 기록했다. 아이패드의 빈 자리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태블릿PC가 채웠다. 판매량은 지난해 1억 4,14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 비해 4,000만 대 늘어났다. 점유율은 3%포인트 증가하며 62.3%로 추정됐다.

 

애플 아이패드 제품군의 연간 시장점유율 하락은 가격은 저렴하면서 안정성이 높아진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선 출시한지 3년이 된 아이패드2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아이패드4다.

 

1년 전 제품이지만 성능, 화면 해상도, 휴대성 등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4는 현존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비교해 꿀릴 것이 전혀 없다. 아이패드4를 저렴하게 판매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로 유출되는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게 애플의 전략이다. 와이파이 16GB 모델은 50만 원, LTE 16GB 모델은 65만 원에 판매된다. 아이패드 에어보다 12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3. 아이패드 제품간의 팀킬 현상 우려도 적어

 

아이패드3나 아이패드4는 무게와 형태에 별 다른 차이가 없다. 잘 살펴보지 않는 이상 둘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아이패드 에어는 전작과 비교해 무게와 형태가 명백히 다르다. 무게는 100g 이상 가벼워졌고 크기와 두께도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상위 모델답게 휴대성이라는 명백한 차이점이 존재하는 셈. 따라서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아이패드4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점도 아이패드4를 복귀시킨 데 한 몫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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