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는 "미국에 설계하고 중국에서 조립생산한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폭스콘이나 페가트론이 대표적인 중국내 위탁생산업체이다.
이 때문에 애플은 대부분의 제품 생산을 중국 등 해외에 위탁하면서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플은 최근 이같은 미국내 비판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미국내 고용창출을 위한 미국내 생산을 조금씩이나 늘리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맥 컴퓨터를 텍사스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11월 초에는 아리조나에 신규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공장에서 강화유리와 홈버튼 등에 쓰이는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월 5일에는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반도체칩을 미국내 반도체 위착생산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즈에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파운드리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AMD, 브래드컴, 퀄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미국에 설계하고 중국에서 조립생산한다(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 역시 애플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갤럭시S5'의 대부분 물량이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늘 갤럭시S5 폐기관련 뉴스를 보면 보급형 제품도 아닌 갤럭시S5가 "한국에서 설계하고, 베트남에서 조립생산(Designed by Samsung in Korea, Assembled in Vietnam)"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타임즈】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S5 개발을 담당한 부서장들을 일괄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고, 갤럭시S5의 초기 생산 물량 130만대를 모두 폐기키로 결정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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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이날 각 부서장들에 갤럭시S5의 기능과 디자인 혁신방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초기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공장의 조립 라인을 1주일 간 잠정 중단하는 조치도 같이 내렸다.
【디지털타임즈】
불과 2주 전, `갤럭시S5'는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가운데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무대의 막이 내린 직후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전자 IM(인터넷&모바일) 부문 전 직원은 비상 사태에 돌입한 것.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1조원 규모의 `갤럭시S5'초기 생산 물량을 전량 폐기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4일 삼성전자의 사장단부터 상무에 이르기까지 갤럭시S5에 관여한 삼성전자 전 부서장들은 오전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장시간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베트남 생산라인 담당 임원까지 이날 회의를 위해 서둘러 귀국해야 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번 달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서 건설 중인 제2 휴대폰 생산공장의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80%가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이전되는 물량도 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 휴대폰의 국내 생산물량은 거의 명목만 유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도 구미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휴대폰 생산량은 3800만대 가량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채 10%도 되지 않는다. 작년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한 휴대폰 2천만대보다 조금 많은 수준에 불과하다.
【아주경제】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자체 스마트폰 생산의 4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향후 80%까지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민들이 애플에 대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쏟아낸 것처럼 우리 국민들도 삼성전자에 국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