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거대공룡 구글, 만물인터넷(IoE) 시대를 주도하나?

想像 2014. 1. 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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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스마트폰 OS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9%보다 6.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iOS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4.4%에서 올해 3분기 12.9%로 줄었다. 윈도폰 점유율은 3분기에 3.6%를 나타냈다. 여전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현재까지의 실적만 보면 구글이 사실상 스마트폰 OS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구글이 스마트폰을 뛰어 넘어 태블릿PC(스마트패드), 스마트안경, 스마트렌즈, 스마트 홈,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로봇  등 미래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시대의 주도권까지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태블릿 PC 
 

스마트폰에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가 태블릿 PC OS 시장도 석권할 것이  확실시 된다.  IDC 보고서를 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는 2017년까지 60% 가까이 차지해 1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iOS는 올해 35%에서 4년 후에는 31%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년간 안드로이드와 iOS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오는 2017년까지 태블릿 OS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해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구글은 가격 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태블릿 PC 구글 Nexus 7 시리즈를 직접 출시, 태블릿 PC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TV

 

구글TV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가정 거실을 점령하려는 야심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상반기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TV셋톱박스 ‘넥서스TV’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글 넥서스TV는 넷플릭스, 훌루, 유투브 등과 같은 서비스로부터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하게 된다. 또 비디오 게임들도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는 지난 수년간 구글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일종의 스마트 안경이다. 안경에 소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안경을 쓴 채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한 미래형 기기다.현재 구글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1500달러(약 160만원)의 가격에 구글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 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글은 아직까지 구글 글래스의 상업용버전을 출시하지 않고 있지만 거듭되는 개선작업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임박했다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 렌즈

 

구글이 눈의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 알려주는 ‘스마트 렌즈’의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16일 슬래시기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렌즈 개발 프로젝트 공동 지휘자인 브라이언 오티스, 버배크 파비즈가 자신의 블로그에 눈물에서 포도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시험하는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소프트 콘택트 렌즈에 초소형 무선 칩셋과 포도당 측정 센서를 삽입했다”고 써 놓아 이미 제품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렌즈가 완성된다면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 이상을 보다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당뇨병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홈


구글은 자동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기 전문회사 네스트랩스(네스트)를 3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도 발을 내딛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네스트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재를 막아 안전을 지키는 놀라운 경험을 더 많은 나라의 가정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스트의 주력상품은 자동온도조절장치다. 스마트폰에 입력된 일정을 바탕으로 집 안 냉난방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네스트의 화재경보기는 단순히 경고음만 울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유형에 따른 대응·대피 방법을 알려준다. 업계는 이번 네스트 인수를 두고 구글이 스마트홈 네트워트 구축을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 자동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모바일 강자로 변신한 구글은 아우디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결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OAA에는 구글을 비롯해 GM, 혼다, 아우디, 현대 등 세계 유력 자동차 4개개사가 참여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엔비디아까지 가세하면서 동맹군을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중심에 선 OAA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안드로이드란 운영체제를 장착한 똑똑한 자동차. 비록 영화에서처럼 저절로 움직이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못지 않은 스마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OAA는 앞으로 안드로이드를 자동차용으로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연내에 안드로이드 차량제어 시스템이 융합된 첫 번째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무인자동차 실험을 꾸준히 해 왔다. 이 무인자동차들은 수백개의 프로세서를 비롯해 온갖 센서가 더해지면서 차 주변에 복잡한 장비를 주렁주렁 달아 캘리포니아 주변을 달리고 있다. 


 

스마트 로봇

 

지난해 12월 구글은 '걷는 로봇'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지난 6개월간 구글의 로봇 회사 인수는 이번이 8번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주로 군사 부문에 로봇을 납품하는 회사로,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 고객이다. 동물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금까지 제조한 대표적인 작품은 ▲치타 로봇 ▲살쾡이 로봇 ▲펫맨 로봇 ▲빅독 로봇 등이다.

 

이번 인수로 구글은 로봇 분야의 사업 규모를 더 키우게 됐다. 다만 안드로이드 창시자이자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앤디 루빈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초기 제품이 나오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구글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넘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TV, 안경, 렌즈, 스마트홈,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해 '구글 월드(Google World)'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젠 구글이 애플보다 더 혁신적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연결을 만들어내며 생활과 비즈니스 모든 곳에서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만물 인터넷' 시대의 초고 주인공은 역시 구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래서 구글에 두려움 마저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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