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아이폰의 재약진은 2014년도에도 계속될 전망

想像 2013. 12. 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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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와 아이폰5C,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애플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엔 위기감 마저 돈다. 올 4분기 애플의 대대적인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4년도에도 애플이 승승장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3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Winner, 애플 Loser 분위기


그런데 올 3분기까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삼성전자 Win, 애플 Lose 분위기가 팽배했다. 특히 국내 언론들은 애플의 급격한 시장점유율 하락을 시도 때도 없이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는 승승장구했다.1~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3.1%→32.6%→35.2%로 홀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점유율만 보면 부동의 1위다. 이 기간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7.9%→15.6%→13.2%로 하향세를 걸었다. 삼성전자 절반 수준 유지도 힘겨웠다. 시장점유율만 보면 삼성전자 Winner, 애플 Loser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역습으로 시장분위기 완전 반전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2013년 9월 20일 미국, 중국 등 11개국에 출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완전 바뀌었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애플의 대약진이 시작된 것이다.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출시 이후 3일만에 900만대라는 판매량을 기록, 출시 이후 처음 3일간 500만대가 팔린 아이폰5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아이폰 출시 이후 3일간 판매량에서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여기에 애플이 NTT도코모와 차이나모바일이라는 일본-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와 처음 손을 잡으면서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5C판매는 날개를 단 꼴이 되었다.

 

먼저 일본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위력앞에 풍전등화같은 신세로 한순간 전락했다. 올해 2분기 22.0%였던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분기 38.1%로 급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처음으로 한자리대인 9.9%로까지 밀려났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 앞서 말한 3분기 시장점유율은 아이폰5S·5C의 약 1주 판매량만 반영된 수치여서 4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대 애플의 싸움은 애플의 KO승으로 끝날 것 같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칸타르에 의하면 아이폰은 10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8%에 머물렀다.



11월이후에도 아이폰의 약진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아이폰은 일본에서 주간 인기 스마트폰 상위 10위 중 9개를 휩쓸며 일본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1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을 인용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11월 18~24일 현지 주간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단 한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일본 악몽이 이번엔 중국에서 재현될 위기다. 우선 아이폰5S와 아이폰5C 출시이후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애플의 10월 중국시장 점유율도 한달만에 3%에서 12%로 수직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약 18%로 여전히 1위이지만 애플은 2위인 중국업체 레노버와의 격차를 약 1%로 좁혔다.


문제는 이제부터.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우군으로 결국 영입했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12일부터 중국 내 사전계약을 개시, 본격적으로 아이폰5S 유통에 돌입한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이통사이기 때문에 애플의 중국 점유율은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도에도 애플 아이폰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그런데 애플과 차이나 모바일의 제휴에 따른 시장 파괴력은 2013년도 몇일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2014년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애플이 2014년도에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얼마나 많은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중국은 물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회사 파이퍼재프리 진 먼스터는 2014년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량을 1700만대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SI 브라이언 마샬은 가장 많은 3870만대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700만대를 시작으로 2, 3, 4분기에 각각 870만대, 1050만대, 1250만대를 점쳤다.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브라이언 화이트는 이보다 적은 2000만~2400만대 정도로 예상했으며 웻지파트너스 브라이언 블레어는 1800만~2000만대로 내다봤다 차이나모바일 전체 가입자 중 5%만 아이폰을 구매해도 애플은 3500만대를 팔 수 있다. 지난 3분기 애플의 세계 아이폰 판매 대수인 3380만대를 넘는 수치다.


일본시장에서도 NTT 도코모와의 제휴덕에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의 약진은 삼성전자에겐 엄청난 위기. 특히 애플 아이폰이 미국 및 일본에 이어 중국에까지 영향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반전카드 마땅히 없는 반면 애플은 삼성 안방 넘봐 


그런데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의 약진을 막을 반전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 2013년는 삼성전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였다.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기업)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시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로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두가지 모두에서 실패했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기업)로서의 한계를 들어냈으며 "세계 최초의 휘는 스마트폰"이란 갤럭시라운드의 실패는 삼성전자가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시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로 변신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임을 입증했다.


2013년도의 이러한 실패는 2014년도 삼성전자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갤럭시5나 갤럭시 라운드 2가 나온다고 한더라도 시장의 반응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만한 전기를 만들기는 힘들 듯 보인다. 이미 스마트폰의 혁신이 둔화되고 특히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요소를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갤럭시5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뭔가를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갤럭시 라운드 2 역시 제대로 된 플렉서블 스마트폰으로 가기까지는 아직은 기술적으로 시기상조이다. 


반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안방을 넘 볼 기세이다. 2013년에는 삼성전자의 핵심 거래처인 NTT도코모와 차이나모바일을 빼앗아 온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엔 삼성전자의 주력시장인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이나 패블릿 시장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아이폰이 대형 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애플이 4.7인치, 5.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6인치 아이폰을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제프리스앤코의 피터 미섹은 투자노트에서 애플이 4.8인치 아이폰6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때문에 내년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거둘 실적이 애플의 아이폰6 크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12월 12일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6 시리즈는 기존의 4인치를 넘어서는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애플 운영체제(IOS)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기대이하의 실적을 거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5C'의 차기 모델 및 가격전략을 어떻게 애플이 가져 갈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사이다. 2014년 기존 아이폰5C는 신제품이 나올경우 관행상 기본적으로 가격이 100달러 인하될 것이지만 애플이 좀 더 과감한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또 한번 큰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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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 애플은 2014년 2013년 최대의 성과인 "NTT도코모와 차이나 모바일과의 제휴"에 따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5C의 가격전략 수정 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특히 프리미엄시장)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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