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삼성 따라하기로 스마트폰 시장 반격에 나설까?

想像 2013. 6.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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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애플의 위상

 

세계 IT업계의 확고한 선두주자로 득세해 온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애플의 위상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9%, 지난해 19.4%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에는 17.5%로 떨어졌다. 반면 경쟁상대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1.9% 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28.4%에서 3.5%포인트 상승했다. LG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 4.0%에서 올해 1분기 4.8%로 높아졌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은 앱 생태계에 있어서의 애플의 위상마저 흔들고 있다. 지난달 16일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한 누적 앱 다운로드가 500억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구글도 "구글 플레이의 누적 앱 다운로드가 480억건에 이른다"고 응수했다. 미 IT 전문 매체 지디넷(zdnet) 등에서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에서 구글이 곧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앱 생태계를 만들어 냈던 애플 입장에선 굴욕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애플이 더 이상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달 열린 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은 "아이폰 이후 가장 큰 변화"라는 'iOS 7'을 선보였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혁신은 없었다. 화면을 쓸어올리면 제어판이 나오는 방식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된 것이고  새로 공개한 음악 서비스 '아이튠스 라디오'도 이미 서비스 중인 판도라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결과 애플의 주가도 하향세이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5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19일 702.1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에는 계속 하향세를 보여 지난 18일에는 431.77달러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주가가 3분의 1 이상 떨어진 것이다.

 

 

애플의 적은 '애플' 자신

 

이처럼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기술경쟁이 평준화되고 시장이 점차 성숙단계에 접어 들고 있음에도 애플만은 아직도 나홀로 애플식 전략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저가형에서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급 아이폰 단일모델만을 고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가 299달러로 사상 첫 3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애플은 고집스럽게비싼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이 614달러에 달했다고 하니 그 뚝심이 놀랍다. 그 결과 애플은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했다. 애플의 외골수 고마진 전략이 빚은 결과이다.

 

스마트폰의 대형화 추세에 불구하고 애플은 줄 곧 3.5인치 화면크기의 아이폰을 줄기차게 고집해 왔다. 또한 매년 1년 주기로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는 제품출시주기도 마찬가지.

 

 

조금씩 달라지는 애플

 

그러나 스티브 잡스 사후 팀쿡 체제하의 애플은 외골 수 옹고집을 꺾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이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세워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삼성전자, 아마존, 아수스(구글) 등 후발주자들에게 포위된 모양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태블릿P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2.7%에서 지난해 38.5%로 하락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지난해 9월 전격 출시한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DOA'(Dead on arrival) 즉 도착 즉시 사망하게 될 것며 제조사들은 뼈아픈 교훈을 얻고 내년에 우리와 같은 10인치로 화면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아미패드 미니의 출시는 태블릿 PC부문에서의 애플의 수익률 하락을 가져왔지만  올해 1분기 애플의 태블릿 PC시장 점유율은 40.4%로 소폭 올라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대형화 추세에 밀려 결국 2007년 3.5인치의 아이폰을 처음 소개한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5에서는 3.5인치 화면크기를 버리고 처음으로 4인치 화면를 채택했다. 아이패드 4세대는 1년주기 신제품 출시 관례를 깨고 뉴아이패드가 출시된지 7개월만에 전격 출시되었다. 최근 발표된 'IOS7' 역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경쟁상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장점들을 대거 흡수하는 등 애플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쏟아지는 애플 신제품 루머

 

최근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된 루머들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저가 아이폰 출시설이 대표적. 3분기 출시설, 플라스틱 적용설, 99달러 초저가설, 350달러 중저가설, 5~6가지 칼라 적용설 등…온갖 루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올 초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저가형 스마트폰이 애플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팀 쿡도 “애플은 저가형 단말에 대한 개발 경험이 없다”며 루머를 일축하고 있다.  

 

저가 아이폰 출시설과 함께 애플이 내년 적어도 두 종류 이상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설도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차기 아이폰은 4.7인치와 5.7인치로 화면을 대폭 키워 출시될 것이라는 것. 애플사는 대화면 루머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약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이나 패블릿 아이폰을 내놓게 되면 이는 기존의 애플식 제품전략을 버리고 삼성전자의 제품전략처럼 다양한 사이즈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애플이 대형 화면의 ‘패블릿’ 아이폰을 내놓게 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따라하는 격이 된다. 

 

현재 애플은 저가 아이폰설이나 패플릿 아이폰 출시설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반응 상태. 하지만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폰에 대한 낮아진 충성도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결국 애플도 낮은 자세로 급변하는 시장의 환경변화을 받아 들이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새로운 아이폰, 애플의 반격

 

문제는 새로운 아이폰. 그것이 저가 아이폰이 뒤었든 패블릿 아이폰이 되었든 스마트폰 시장에 상당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애플이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 방어에 어느정도 성공했듯이 새로운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계속되는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막고 일정부분 점유율 상승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가장 큰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업체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될 것이다. 그동안 애플의 고집스런 단일 제품, 고마진 제품전략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런 애플의 제품전략이 삼성전자와 같은 다품종, 다가격 정책으로 선회한다면 삼성전자의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

 

물론 애플의 이러한  전략 변화는 수익률 하락이라는 애플로서는 받아들이기 싫은 부작용을 낳겠지만 이는 경쟁상대인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 아무튼 올 하반기 이후 애플이 어떤 새로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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