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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볼거리는 많았으나 감동을 주기엔 미흡했던《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想像 2013. 6. 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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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갯벌이 펼쳐져 있는 전남 순천만에서 지난 4월 20일 개막해 오는 10월 20일까지 6개월 184일간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우리나라를 비롯,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11개국 83개의 각양각색의 정원들을 한 곳에서 살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볼거리는 많았지만 국제정원박람회란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정작 각국의 정원들은 전혀 그 나라 정원의 특색이 나타나 있지 않았고 조잡해 아쉬움을 남겼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찾아가는 길은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길. 주차장은 동문, 서문 2곳으로 나눠 비교적 넓은 편이었지만 박람회장 입구와 조금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조금 걸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6,000원. 5시부터 9시까지 관람가능한 야간권은 8천원인데 여름철에는 야간권을 끊어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4시간 정도면 구경가능하나 야간 조명이 어두워 7시반 이후에는 관람하는데 좀 애로가 있다.


아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이모저모를 폰카로 찍어 본 것. 같이 한번 감상해 보시길..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순천호수정원'.  둥근 언덕이 호수를 감싸고 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의 지형을 형상화한 호수정원이다. 초록언덕 위에서 넓게 펼쳐진 박람회장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국제정원박람회의 하이라이트하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래사진은 '실내정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특별히 꾸민 실내정원에는 원시정원, 정글정원, 초이스정원과 함께 고증을 거쳐 꾸민 각국의 전통 정원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다

아래사진은 바위정원. 수령 600년 된 팽나무와 바위들이 운치 있는 경관을 연출하는 정원이다. 30t이 넘는 바위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생명의 힘을 전한다. 돌 틈에서 자라는 작은 식물까지 어우러져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아래사진은 세계 각국의 전통정원. 정원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태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 각국의 전통 정원을 재현해 놓았다. 하지만 이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세계 각국의 전통정원이다. 일본정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식 정원의 느낌은 어디로 가고 조잡한 조경만이 있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정원은 별반 차이가 없다. 한번이라도 이들 나라의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이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세계 각국 전통정원에 대해선 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네덜란드와 중국정원이 좀 나은 편이었다 

아래사진은 참여정원, 메타세쿼이어길, 비오톱습지 일대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메타세쿼이아길에는 하늘을 향해 길고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300미터 가량 줄지어 서 있다. 이 나무들은 88고속도로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베어질 위기에 처한 것들이었는데 순천시가 한국도로공사에 협조를 구해 박람회장에 옮겨 심은 것들라고 한다. 


참여정원은 사원정원,안데스 아마존 정원, 서안정원, 오시소,보이소,즐기소 정원, 재활용정원, 현대 하이스코 희망 정원,하나은행 정원,서울의 정원,소망정원 등 각 지차제나 기업, 단체들이 참여해 만든 정원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세계정원구역에서는 다양한 화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래사진은 '꿈의다리' 동천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박람회장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컨테이너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꿈의 그림과 알록달록 채색된 문자 14만여 점을 볼 수 있다.꿈의 다리를 디자인한 강익중 씨는 2010상하이엑스포 당시 한국관에 한글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가이다.

아래사진은 순천만 WWT 습지. WWT(Wildfowl and Wetland Trust : 야생 조류, 습지보호 트러스트)는 야생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세계적인 시민 단체이다. WWT의 조언이 반영된 순천만 WWT 습지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야생 조류를 만날 수 있다.

아래사진은 한국정원.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재현한 정원이다. 오래 머무를수록 멋스러움이 더해지는 한국 정원은 자연의 모습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의 온기가 더해져 완성되는 공간이다. 지형적 특성을 거스르지 않고 외면보다 내면의 멋을 중시하는 한국정원을 느낄 수 있다.


돌다리를 건너 주 출입문을 들어서며 마주하는 풍경은 부용지와 부용정으로 단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궁궐의 정원에는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 문, 아미산 화계, 굴뚝의 부조장식과 다양한 문양, 그리고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들어졌던 불로문과 어수문, 만월문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래 사진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순천만 국제습지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관이다. 영상관, 생태체험관, 컨퍼런스 홀을 갖추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한 다양한 재미를 경험하며 순천만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을 위한 공존의 공간임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다.


갈대, 갯벌, 철새를 테마로 실내전시관 및 야외 생태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70%가 살아 있는 생물로 전시되어 스스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제일 먼저 들어서게 되는 로비에는 순천만의 상징인 흑두루미 상징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제영상관에서는 순천만의 이야기를 3D 드라마로 감상할 수 있고, 생태도시관에서는 세계의 정원 도시들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생태체험관에서는 기대, 경이, 탄생, 만남, 공존을 주제로 순천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생생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외에도 흑두루미 정원. 갯지렁이가 다니는 길. 야수의 장미정원 등도 볼만하다. 


흑두루미정원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코트인 흑두루미의 형상을 미로로 만든 정원이다. 가족, 친구와 함께 미로에 감춰진 출구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갯지렁이가 다니는 길'은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수상한 황지해 작가가 디자인한 정원이다. 갯지렁이가 다니는 길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여 그 안에 갯지렁이 도서관, 쥐구멍 카페, 개미굴 휴게 공간 등을 재미있게 구성했다. 정원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리고 생태계의 존귀함을 느껴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야수의 장미정원은 34종 수만 송이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이다.〈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정성껏 가꾼 장미정원을 상상하며 디자인한 정원이다. 매혹적인 향기 가득한 장미정원은 연인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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