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남해횟집] 봄철 도다리 쑥국/물회가 입맛을 돋구는 용원 대표 횟집 (추천맛집)

想像 2013. 5.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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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4월쯤되면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남해안 일대로 올라온다. 이때 살이 차면서 맛의 절정을 이루고 그 맛을 못잊어 많은 미식가들은 입맛을 다시며 매년 이 때를 기다린다.


도다리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주로 새꼬시(뼈채썰기)로 먹는다. 뼈가 연해서 씹기 편하고 씹을수록 뼈에서 우러나는 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하지만 도다리회는 가격의 압박이 상당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봄 도다리를 멋볼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도다리 물회와 도다리 쑥국. 용원 남해 횟집은 대구회,대구탕, 전어, 모듬물회 등으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봄철에는 도다리 물회와 도다리 쑥국이 제맛.

 

용원 남해횟집은 위치는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길.

 

아래 사진은 용원 남해횟집의 모습이다.

용원 남해횟집은 TV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이 집은 대구회, 대구탕, 전어, 모듬물회 등이 유명하지만 봄철에는 도다리물회와 도다리쑥국이 제격이다. 도다리 물회는 15,000원. 도다리 쑥국은 20,000원이다. 가격은 다소 센편이지만 가격만큼 신선도와 맛이 뛰어나다.

우리는 도다리물회와 도다리쑥국를 주문했는데 아래 사진은 주문후 나온 밑반찬들이다.

바로 장만한 도다리를 푸짐하게 올려 나오는 도다리 물회는 갖은 야채와 도다리회 위로 살얼음기로 숙성시킨 붉은 양념장이 가득하다. 

 

색감도 좋고 푸짐한 느낌도 좋다. 먼저 밥뚜껑을 열어 밥을 식히는 사이 젓가락으로 양념장과 야채, 도다리를 살살 비빈 후 한 점 입에 넣으니 향긋한 도다리 맛과 야채의 아삭거림이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힌다. 그윽한 봄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하다. 도다리회와 야채를 적당히 건져먹고 남은 육수에 밥을 말아 훌훌 마시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남해횟집의 물회는 육수와 양념장을 최적의 비율로 맞추고 살얼음기로 살짝 얼려 숙성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도다리 쑥국은 산도다리를 직접 된장 풀은 물에 넣고 끓이다 살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쑥을 듬북 넣어 마무리 한다.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산 도다리를 그때 그때 바로 넣어 조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다. 입안에서 술술 넘어간다. 또 값싼 하우스 쑥이 아닌 노지쑥을 쓰기 때문에 쑥향이 강하다. 육지의 봄과 바다의 봄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니 그 맛이 소박하다.

 

용원 남해횟집은 도다리물회와 도다리쑥국 외에도 대구회, 대구탕, 모듬물회가 유명하다

 

과거 잡기가 힘들어 마리당 20~30만원을 호가하던 대구가 대규모 방류사업의 덕분에 몇 년 전부터 용원 앞바다에서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임금님께 진상한다던 바로 그 가덕대구다. 용원과 거제에서 방류된 대구는 동해안과 북태평양 일대를 거쳐 산란을 위해 수온이 따뜻한 가덕 앞바다로 회귀한다. 산란기를 앞둔 대구의 암놈은 영양분이 알로 가 육질이 퍼석해져서 회로 먹기 보다는 알을 빼고 말리거나 탕으로 주로 사용한다. 반면 이때 수놈은 최고의 맛과 영양분을 가진다. 가격도 암놈에 비해 1.5~2배 가량 비싸다.


진해 용원일대의 거의 모든 횟집이 대구회와 대구탕을 취급하지만 그 중 미식가들 사이에서 남해횟집이 가덕대구요리로 나름 꽤 알려진 있다. 듬성듬성 두툼하게 포를 뜬 대구회와 고니가 가득 담긴 대구탕이 별미이다.  

 
모듬물회도 추천메뉴. 봄도다리,해삼,멍게,해파리등 각종 해산물에 배,양파등 갖은 야채와 살짝 얼린 양념장을 얹어내는 모듬물회는 제대로 된 물회맛이 난다. 각종 해산물, 야채와 더불어 씹히는 도다리회의 쫄깃한 맛은 일품이요 해삼,멍게,해파리등 각종해산물을 이것저것 먹고 싶은대로 집어먹는 맛은 색다른 경험이다.

 

《남해횟집》에 대한 나의 평점은 시설 및 분위기 ★★★ 음식맛 ★★★★☆ 가격 ★★★★ 친절도 ★★★★이다. 별미 맛집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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