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페이스북과 구글 이젠 앙숙관계를 넘어 전면전으로 가나

想像 2013. 4.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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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창업 초기시절에는 구글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그러나 페이스북이 IT산업계에서 힘을 얻게 되면서 구글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검색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시장 등에 앙숙관계로 변했으며 서로의 영역을 공격하는 전면전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재 확보 경쟁


페이스북과 구글의 꺼끄러운 관계는 페이스북이 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구글 엔지니어, 세일즈맨 등 주요 인재들을 무차별적으로 빼가면서 시작되었다. 구글의 온라인 광고담담이었던 세린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의 최고운영 책임자로 옮긴 것을 비롯해 구글맵, 구글크롬 OS(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 인재들이 페이스북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구글은 핵심인재들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 혁신적 아이디어를 경쟁업체에 잃게 될 위험에 직면했다. 구글이 희소가치가 높은 우수인력들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인재전쟁의 최전선에 노출된 것. 급기야 인력이탈을 막기 위해 구글운 2010년 말 전직원에게 10% 연봉인상과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해야 할 정도였다.


광고 시장 경쟁


구글 페이스북 모두 광고수입이 주요 수익원이다 보니 페이스북은 회사 크기가 커지고 자체 광고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협력관계였던 인터넷 광고 분야에서도 구글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구글의 주 수입원은 광고인데 페이스북의 부상으로 이 부분이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아래<도표>처럼 이제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광고시장에서 필연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다.



SNS 시장 경쟁

 

광고시장을 놓고 페이스북과 구글이 맞붙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회사의 싸움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검색'시장으로 옮겨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Google)이 2011년 6월 28일에 페이스북에 대항해 ‘구글플러스(Google+)’라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발표함으로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페이스북과는 많은 격차가 있지만 구글 플러스가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꺼끄러운 존재인 것 만은 사실이다.

 

검색 시장 경쟁

 

구글이 '구글 플러스'를 내놓고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던졌다면 올해 1월 페이스북은 자체 검색 엔진 '그래프 서치'을 출시하고 구글의 전유물인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검색 시장에서 절대적인 1위는 66.7%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이었다. 하지만 10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기존 검색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바일 메신저 선점 경쟁

 

최근 IT산업의 중심축이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 감에 따라 구글과 페이스북은 모바일 비지니스를 놓고 이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첫번째 타겟은 모바일 메신저.

 

2011년 8월 페이스북은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모바일 메신저 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선보였다. 

 

구글도 토크, 보이스, 행아웃, 구글플러스 메신저 등 유사한 메시징 서비스를 여럿 출시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메시징 서비스가 이리 저리 분산돼 있다 보니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오는 5월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3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배블(babble)’ 로 알려진 통합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과 구글은 자체 서비스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보니 최근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페이스북이 모바일플랫폼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왓츠앱’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지난 4월 8일에는 구글의 '왓츠앱'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왓츠앱은 지난 2009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누적 다운로드가 1억건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메시지 전송량도 100억건에 달한다. 오스트리아, 브라질, 스위스, 영국, 러시아 등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고 최근에는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료라는 약점에도 안드로이드와 아이OS(iOS), 블랙베리 등 여러 스마트폰 OS를 지원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따라서 누가 '왓츠앱'을 인수하는야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 홈'으로 전면전으로 가나

 

이처럼 '협력관계'에서 '앙숙관계'로 변해 버린 구글과 페이스북 관계는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홈' 및 '페이스북폰' 발표로 돌이킬 수 없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 같다.

 

페이스북은 4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퀄컴 폴 제이콥스 CEO, HTC 피터 초우 CEO 등 300여 명의 관계자와 취재진이 참여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UX(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 페이스북 홈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홈은 앱을 실행해야 볼 수 있던 친구들의 소식을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페이스북 뉴스피드(News feed)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소식을 항상 스마트폰 첫 화면에 보여주는 '커버피드(Cover feed)',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챗 헤드(Chat head)'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페이스북 홈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UI가 페이스북 친화적으로 변한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홈을 적용한 HTC의 스마트폰 '퍼스트(First)'를 함께 공개했다. 퍼스트는 4.3인치 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400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 LTE 통신을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99.99달러다.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G메일, 지도,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하드웨어 부문까지 독점적 위치를 확립해가고 있다. 쉽게 말해 전세계 사용자들의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구글 비즈니스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SNS 강자 페이스북이 만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이들은 구글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사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구글의 사용자 장악력은 떨어지게 된다. 페이스북이 당장 구글에 큰 충격을 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페이스북이 구글 위주의 모바일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구글도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는 결국 페이스북과 구글의 전면전 가능성을 의미한다.

 

아무튼 향후 애플-구글간의 치열한 모바일 생태계 선점 전쟁에 이어 페이스북-구글간에 또 다른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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