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을 출시한 이유와 향후 목표는?

想像 2013. 4. 7. 08:00
반응형

카카오는 현재 1만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PC버전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각종 프로그램 오류를 수정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5월 중 정식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PC버전은 아주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기능이 많지 않은 만큼 프로그램 동작도 가볍다. 카톡 PC버전을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이메일 형태로 된 카카오 계정이 있어야 하며, 로그인 화면에서 이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PC버전에 로그인하면 모바일 앱에 ‘PC버전에 로그인했습니다’란 메시지가 전달된다. 누군가 다른 컴퓨터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몰래 카톡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초기 화면은 모바일 카카오톡과 같다. 친구 목록이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와 함께 뜬다.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과 다르다. 채팅방은 기본적인 기능만 지원한다. 이모티콘은 무료로 기본 제공되는 것만 보낼 수 있다. 모바일에서 유료 이모티콘을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PC버전에서 쓸 수 없다. 대화 내용은 텍스트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도 한 번에 10장까지, 하나당 9메가바이트(MB)까지만 보낼 수 있으며 받은 사진을 컴퓨터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채팅창을 여러 개 띄워놓을 수 있어 여러 사람과 대화할 때 좋다. 모바일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음성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은 정식 서비스 때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이번에 카카오톡 PC버전을 새롭게 내놓은 이유는 다목적 포석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내 메신저 시장의 천하통일을 노린다


우선 카카오톡은 모바일에 이어 PC버전까지 출시하으로써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경쟁업체이자 카카오톡에 앞서 PC버전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인 다음 마이피플과 NHN 라인을 제압하고 SK컴즈의 네이트온이 지배하고 있는 PC 메신저 시장까지 흡수· 통합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유무선 통합 메신저 시장에서 1인자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etoday.co.kr)

다음 마이피플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에서 가장 빠른 2011년에 이미 PC버전을 내놓았으며 NHN 라인은 지난해 3월 PC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SK컴즈의 네이트온은 점유율 80%로 PC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비해 카카오톡 PC버전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명실상부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서의 저력을 바탕으로 이들 업체들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 통계 분석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앱 설치율은 98.9%에 달한다. 모든 한국인의 스마트폰에 노란 바탕의 'TALK' 아이콘이 하나씩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력은 PC 메신저 시장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자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PC버전을 쓰겠다는 이용자가 85.8%에 이른다. 특히 업무용 PC 이용이 높은 30~50대 직장인들이 카카오톡 PC버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카카오톡이 유무선 메신저 시장을 천하통일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N-Screen 대응하는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다


이미 모든 IT 서비스는 유선이든 무선이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나 PC나 TV 이든 가리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N-Screen'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 'N-Screen'환경은 사용자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카카오톡 역시 모바일 버전만으로는 미래의 변화해가는 'N-Screen'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 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을 내놓은 것은 카카오톡을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애플, 구글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업계 NHN, 다음 등 인터넷 포털들도 유무선 통합 N-Screen 환경 구현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이 'N-Screen'환경에 대응,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으며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콘텐츠 소비 증대로 수익 창출 확대을 노린다.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을 내놓은 또 다른 이유는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카카오의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의 주수익원인 카카오게임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과 함께 PC, TV 등에서도 연동해 즐길 수 있다면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게임 시장은 경우 멀티 플랫폼, 멀티디바이스 환경으로 급격히 전환중이다. 카카오톡 게임을 PC 웹에서도 즐길수 있다면 분명 카카오톡은 새로운 시장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톡 PC버전은 조만간 카카오가 선보일 콘텐츠 장터인 카카오페이지를 위해서도 긍정적이다. 콘텐츠 제작과 판매,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기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은 한계가 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아 선물하기, 카카오스타일 등의 m-commerce를 e-commerce로 확대해 나가는데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commerce분야에 있어서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은 한계가 있어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폰을 통한 커머스보다는 PC화면을 통한 커머스를 더 선호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