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들 녀석이 게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밥도둑1번지》을 다녀왔다. 이곳은 돌게장 전문점이다.
《밥도둑1번지》안내 책자를 보니 “어릴적부터 거제도 앞바다에서 아버지께서 통발로 잡으시던 돌게, 각종 약초와 텃밭에서 가져오신 채소를 넣은 간장을 일주일 가량 아궁이에 달여 게와 숙성을 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밥상에 올려주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도 아버지께서는 거제도 앞바다에서 고객을 위해 통발을 내려 돌게를 잡으시고 어릴적 기억에 남은 방식 그대로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고객님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순수 간장과 돌게를 숙성시키고 달이십니다. 이처럼 질 좋은 게만 엄선해 게살과 알이 푸짐하게 꽉 차 있는 것이 저희집만의 차별화된 맛의 비결입니다.” 고 나와 있다.
《밥도둑1번지》는 고객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최고의 재료와 조미료, 방부제,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돌게장의 주 재료인 돌게도 4월 중순~5월 초순, 10월 하순~11월 중순의 직접 잡은 돌게를 급속 냉동해 최상위1%의 돌게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 6일동안 3차례의 숙성과정을 통해 특별한 맛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밥도둑1번지》은 돌게장 전문점으로 유명하지만 간장꽃게장, 양념꽃게장, 왕해물탕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밥도둑1번지》의위치는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길.
아래 사진은 《밥도둑1번지》 동래점 모습
가게 앞에는 《밥도둑1번지》의 돌게장 제조과정과 TV방송을 통해 소개된 맛집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안내간판이 걸려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이 집의 주메뉴인 게장 메뉴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게장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2가지가 있고 재료에 따라 돌게장과 꽃게장이 있으며 전복, 새우 간장게장도 있어 눈길을 끈다
보기만 했을 뿐인데, 입안가득 침이 고이는 간장게장! 예로부터 잘 익은 게장으로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게장은 대표적인 밥도둑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속살에 적당히 간이 밴 게장은 입맛없는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간장게장이 맛간장에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낸다면 무쳐먹는 양념게장은 칼칼한 맛이 나는 진한 양념과 통통한 게살을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아래사진은 메뉴판과 가격.
우리가족은 모듬게장셋트 중(60,000원)를 시켰다. 물론 밥은 별도 한공기에 1,000원씩. 아래사진은 한상가득 나온 모듬게장셋트
우선 간장게장부터 맛을 본다. 간장꽃게장에다 전복게장과 새우게장이 같이 나왔다
간장꽃게장은 비린내가 없고 간장소스도 담백하면서도 너무 달지 않아 좋았다. 다만 전통간장을 사용했어 그런지 조금 짠 맛이 강하다.
아래 사진은 새우장. 마치 오도리를 멋는 느낌인데 약간 비린 느낌이 나 생새우(오도리)를 못 멋는 사람에겐 일단 별로일 듯하다.
간장게장을 맛본 후 양념게장을 맛보았다. 바로 양념해 내온 듯한 양념 꽃게장. 속이 알찬 것이 맛있었지만 간장게장 맛이 난 더 나은 듯했다.
게장은 역시 게뚜껑에다 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최고가 아닐까? 이 집 간장 꽃게장 게 뚜껑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맛이 정말 환상적. 양념꽃게장도 괜챦았다.
다음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돌게장도 먹어보고 추가로 돌게장에 대한 본인의 평가도 올릴까 생각한다. 아무튼 《밥도둑1번지》에 대한 나의 평점은 시설 및 분위기 ★★★★ 음식맛 ★★★★☆ 가격 ★★★★ 친절도 ★★★★☆이다. 그래서 가볼만한 맛집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