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식을 줄 모르는 아이폰 4S의 인기. 그 이유는?

想像 2013. 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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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5는 2012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740만대(12.6%) 판매돼 단일 모델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5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3분기 판매량(600만대)보다 크게 늘었다. 아이폰4S는 1740만대(8%)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3분기 판매량(1800만대)보다 감소한 1540만대(7.1%) 판매돼 아이폰5, 아이폰4S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5 출시에 따른 효과와 함께 갤럭시S4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1억7280만대에서 4분기 2억1700만대로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6300만대로 애플을 제치고 1위다. 애플은 4780만대를 판매했다.

 

표 1: Global Smartphone Shipments & Marketshare by Model in Q4 2012  [1]

 

Global Smartphone Shipments by Model (Millions of Units) 

 Q3 '12

 Q4 '12

 Apple iPhone 5

 6.0

 27.4

 Apple iPhone 4S

 16.2

 17.4

 Samsung Galaxy S3

 18.0

 15.4

 Others

 132.6

 156.8

 Total

 172.8

 217.0

Global Smartphone Marketshare by Model (% of Total)       

Q3 '12

Q4 '12

Apple iPhone 5

3.5%

12.6%

Apple iPhone 4S

9.4%

8.0%

Samsung Galaxy S3

10.4%

7.1%

Others

76.7%

72.3%

Total

100.0%

100.0%

[1]  Numbers are rounded. Updated total. The Samsung Galaxy S3 total does not include the S3 Mini, S2, S or any other related models. The iPhone 5 total does not include the iPhone 4S, iPhone 4 or any other related models. The iPhone 4S total does not include the iPhone 5, iPhone 4 or any other related models.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아이폰4S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폰5보다 아이폰4S 판매량이다. 2011년 10월 출시돼 1년이 지났는데도 아이폰4S는 1740만대(8%)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2012년 5월 출시된 갤럭시S3 판매량보다도 많다. 아이폰5 신제품 출시효과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에도 아이폰4S는 3분기(1620만대)보다도 많이 판매됐다. 이례적이라 할 정도이다.

 

아이폰4S의 인기비결은 무엇인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2011년 10월 출시이후 1년이 넘은 아이폰4S의 판매량이 꺾일 줄 모르고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아이폰4S의 100달러 가격인하 효과

 

아이폰5는 아이폰4S 보다 빠르고, 커지고, 가벼워졌다. 아이폰5는 LTE 서비스를 처음으로 추가해 아이폰4S보다 빨라졌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6칩을 탑재해 아이폰4S의 A5보다 22% 작아지고 2배 빠른 처리속도와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 아이폰5는 기존 아이폰4S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과 달리 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화면 비율이 3대 2에서 16대 9로 넓어져 4줄이었던 아이콘 배열이 5줄로 늘어났다. 알루미늄 본체를 장착한 아이폰5 두께는 7.6㎜로 아이폰4S의 9.3㎜보다 18% 얇아졌다. 무게도 112g으로 아이폰4S의 140g보다 20% 가벼워졌다. 하지만 이외에 특별히 눈에 뛸 만한 혁신이 없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 출시 이후 이전 제품인 아이폰4S 가격을 100달러 인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5 대신 성능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100달러가 싼 아이폰4S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 LTE 상용국가 및 보급율 아직 미흡

 

또한 LTE서비스가 빠른 속도가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LTE가 상용화된 국가들의 수가 부족하고 LTE 전국망을 갖춘 국가는 손가락안에 든다는 점도 3G 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4S의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애플의 안방격인 미국에서 조차 올해 LTE 전국망이 100% 구축되어 있지 않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중 LTE망 구축에 있어 선두인 버라이즌은 현재 2억7300만명(미국 인구 약 89%)에 달하는 커버리지를 완료했다. 올해 중반이 돼야  LTE 전국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준 버라이즌 고객의 23%정도가 LTE 폰을 사용하고 있다. AT&T는 내년말까지 약 3억 명(미국 인구 약 95%)을 커버할 수 있는 LTE망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조차 아이폰5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조차 이런 상황이니 북미, 유럽, 일본,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LTE버전 아이폰5보다는 3G버전인 아이폰4S의 인기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아이폰5보다 가격은 100달러가 더 저렴하니 금상첨화이다.

 

3. 여전히 높은 애플의 고객 충성도

 

1년이 지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객 충성도가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북미지역 4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에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사용자들은 71%에서 50%로 2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2명 중 1명은 여전히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할 의사의 2.5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아직도 애플 아이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여전함을 의미한다.

 

애플 가격폭탄의 위력,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아이폰4S는 아이폰5보다 단지 100달러 가격을 인하했을 뿐인데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애플의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폭탄을 터틀릴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애플이 구형 3G모델에 대해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거나 시장의 루머처럼 저가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예상외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럴 경우 특히 삼성전자가 입을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애플이 고수익률에 집착, 가격경쟁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에겐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올해 애플이 아이폰5S를 언제 어떤 모습으로 출시할 것인지? 중국향 모델을 언제 어떤식으로 출시할 것인지?  시장 예상대로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폰5S 출시후 구형제품에 대해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맞불을 놓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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