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주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고공행진하는 이유

想像 2013. 2.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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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월 8일 기준 구글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한 785.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연일 구글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망치를 뛰어넘는 '12년 4분기 실적 발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구글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구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4억2000만달러로 1년 전 4분기와 비교해 무려 36%나 성장했다. 그결과 구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해 502억달러(약 53조5100억원)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 매출은 379억달러였다.


수익 역시 28억9000만달러(주당 8.62달러)를 2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억달러가량 늘었다. 1년 전 4분기 수익은 27억1000만달러(주당 8.22달러)였다. 연간 순익도 전년 대비 10% 늘어난 10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영원한 맞수 애플의 실망스런 실적도 반사이득.


구글의 영원한 맞수인 애플이 지난 2009년 이후 매출과 순익 성장세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것도 구글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애플의 지난 2012년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130억6천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주당 순익은 전년 동기의 13.87달러보다 감소했다. 매출은 545억달러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매출액 총이익률도 44.7%에서 38.6%로 크게 줄었다. 순익 및 주당 순익은 어느정도 시장의 예측치를 만족시켰지만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애플은 1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애플은 자체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다음 분기 매출은 410억∼430억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 453억8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지배력 강화

 

하지만 주가란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한 것이하고 본다면 무엇보다 구글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운영체제(OS)시장에 대한 구글의 시장지배력이 보다 강화되고 그결과 구글의 미래수익기반이 더욱 더 공고해 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2012년 4억 7900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그결과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점유율도 2012년 48.7%에서 68.4%로 급상승했다.

 

태블릿 PC시장에서는 아직 애플 iOS를 능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애플 iOS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OS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구글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 등 구글의 수익기반을 공고히 해 줄 뿐 만 아니라 미래 수익 창출 기반으로 작용한다.  최근 구글 맵스, 구글 앱스 등 구글의 잇단 유료화 정책과 구글 플레이에 대한 통제 강화는 이러한 시징지배력이 근간이 되고 있다.

 

애플에 대적하는 구글의 CPND 상태계 구축

 

 

일찌감치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로 이어지는 정보통신기술(ICT)생태계를 장악했던 애플이 '아이폰5' 판매와 실적부진이 전망되면서 글로벌 지배력이 삐걱걸고 있는 반면 구글은 최근 구글은 기존 'CPN'에 'D(디바이스)'을 결합해 'CPND'의 생태계를 갖추면서 애플처럼 글로벌 모바일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구글은 아수스텍이 제조한 넥서스7 에 이어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4 스마트폰과 삼성전자가 제조한 넥서스10 태블릿PC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로 구글은 넥서스4, 넥서스7, 넥서스10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와 경쟁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넥서스4와 넥서스7의 연속 매진은 스마트 기기 부문에서서의 구글의 성공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었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전문 소식지인 드로이드라이프는, X폰이 오는 5월 열리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I/O'에서 발표되고 7월 8일 299달러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구글이 X폰을 직접 개발해 출시할 경우 또 한번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마트폰 기기 분야에서 처음으로 자체개발한 'X폰'을 내놓을 경우 구글의 매출 및 순익은 또 한번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 시장에서 영원한 맞수이다. 그러다 보니 애플이 최근 삐꺽거리는 틈을 타 구글이 떠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구글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IT산업의 수익을 독식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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