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세계 휴대폰 수익, 애플과 삼성이 언제까지 독식할까?

想像 2013. 2. 9. 09:00
반응형

2월 6일 캐나코드 지누이티(Canaccord Genuity)가 발표한 2012년 세계 휴대폰 시장 수익 조사 보고서에 애플이 전세계 휴대폰 수익의 69%룰, 삼성전자가 34%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얻는 수익은 경쟁사들의 손실 덕분에 103%에 이른다. 2012년 4분기만 놓고 봐도 애플 72%, 삼성전자 29%로 101%이다. 역시 100%를 넘는다. 한마디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세계 휴대폰 수익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은 수익이 제로에 가깝거나 마이너스이다. 즉 밑지면서 파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2012년 휴대폰에서 그나마 수익을 낸 회사는 HTC, LG전자 뿐이며 나머지 블랙베리, 모토로라,  소니, 노키아는 모두 적자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2년 전체 수익과 2012년 4분기 수익을 비교했을 때 노키아, 소니는 각각 -2%, -1%에서 0%로 4분기 수익이 호전된 것을 보여준다. 노키아의 윈도8 단말기가 유럽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니 역시 3분기부터 스마트폰 톱5 내 입성하면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블랙베리는 2012년 전체 수익 0%에서 4분기 -1%로 하락했다. 블랙베리10 새 운용체계(OS) 탑재 스마트폰 발표를 앞두고 4분기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었던 탓이다.


Operating Profit Value Share by OEM by Quarter (Million USD)

Source : Canaccord Genuity


스마트폰 등장으로 휴대폰 수익은 급증

 

아이폰 등장이후 휴대폰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스마트폰 가격이 피처폰에 비해 고가임에 따라 전세계 휴대폰 수익규모도 2007년 152달러에서 2012년에는 518억달러로 3배이상 급증했다.

 

노키아 대신 애플이 휴대폰 수익 독식

 

한편 휴대폰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감에 따라 전세계 휴대폰 수익을 독식하는 업체도 노키아에서 애플로 바뀌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한 2007년 전세계 휴대폰 수익의 67%를 톡식했던 노키아는 2012년 -2%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피처폰 시대엔 전세계 휴대폰 수익을 독식했던 노키아였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대한 대응이 늦어 결국 2012년에는 처음으로 휴대폰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출시이후 2007년 전세계 휴대폰의 수익의 7%를 차지했던 것에서 2012년 69%로 급상승했다. 한마디로 노키아의 휴대폰 수익 점유율 감소분을 고스란히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수익부문에 있어서도 노키아의 몰락과 애플의 약진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셈이다. 2007년 10%에 머물던 삼성전자의 이익점유율은 2012년에는 34%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경쟁업체들이라 할 수 있는 블랙베리, 소니,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함에 따라 이들의 휴대폰 수익을 빼앗아 온 셈이다.


Operating Profit Value Share by OEM (Million USD)

 Source : Canaccord Genuity


향후 휴대폰 수익 성장세는 주춤할 전망

 

2013년이후 전체 휴대폰 수익규모는 '2000년~2012년' 3년간 급성장한 것에 비해 그 성장세가 급속히 둔화될 전망이다. 2013년 이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간의 가격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마진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애플의 휴대폰 수익 독식은 당분간 계속


마이클 워클리 캐나코드 지누이티 애널리스트는 "애플, 삼성전자의 휴대폰 수익 독식 현상은 가까운 미래에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도 여기에 동의한다.

 

애플의 수익률이 2012년을 시작으로 점차 하락추세이고 삼성전자의 수익률 역시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휴대폰 수익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애플의 휴대폰 시장 수익 독식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한편 노키아, 소니, LG전자 등의 경우 수익여건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