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는 3억5000만대로 잡았다. 3억5천만대란 목표는 시장조사기관 예측치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2013년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규모 8억4000만대의 41.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사상 처음 시장점유율 40%를 돌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까? 본인의 생각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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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시장 |
제품군 |
판매목표 |
스마트폰 |
고가시장 |
갤럭시S4 |
4,000만대 |
중가시장 | 갤럭시S4 후속모델 (7~8종) ※ 갤럭시노트3 포함(고가) |
6,000만대 | |
갤럭시S3 등 |
5,000만대 | ||
저가시장 |
갤럭시S 시리즈외 소계 |
2억대 | |
합계 |
3억5,000만대 | ||
피처폰 | 1억5,000만대 | ||
휴대폰전체 | 5억대 |
※ 위표에서 현재는 2013.1월초 기준임
시장예측치를 다소 상회하는 판매목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목표 3억5,000만대를 시자예측치를 약간 상회하는 목표이다. 1월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8억 5,000만대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 전망치는 3억2,040만대, 시장점유율 전망치 37.7%이다.
특히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37.7%까지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후에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지 못하고 40% 언저리에서 횡보를 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삼성전자가 목표치 대로 올해 3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40%대를 넘어 41.2%에 이르러 마의 40% 벽을 뚫을 수도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3억5,000만대라는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세운 것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5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올 판매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억 5,000만대란 목표는 결코 녹녹치 않은 목표가 될 듯하다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애플의 반격
우선 애플의 반격이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다. 아이폰5 판매가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5S를 조기 출시하고 5가지 칼라 출시설과 같은 새로운 제품전략으로 맞불을 놓을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4의 판매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커질 수 있다.
여기다 애플이 아이폰5S 출시시점에 맞춰 아이폰4S와 같은 구형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구사하거나 중국향 아이폰 4S모델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별도의 3.5인치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갤럭시S4보다 한단계 낮은 가격대를 겨냥한 중가대 갤럭시S4 후속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거센 추격
여기에 중국 화웨이, ZTE, 레노버 같은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변수이다. 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성전자가 2억대로 책정해 놓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1억대 목표를 정해 놓고 있는 갤럭시S4보나 낮은 중가 스마트폰 시장(갤럭시노트3 제외)까지 잠식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이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 처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패블릿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3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젠 이들 중국 업체들의 제품 및 기술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중국, 인도, 동남아,남미 등 이머징 마켓에서 삼성전자가 의외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LG전자,팬택의 반격
국내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입지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팬택이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이기 떄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국내 판매량이 약 300만대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작인 갤럭시S2의 같은 기간 판매량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갤럭시S3가 출시될 무렵 '없어서 못살 수도 있다'며 품귀현상까지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이는 5-6인치대 패블릿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와 갤럭시S3 17만원 사태로 인한 버스폰 논란 등이 원인이다. 갤럭시S4가 나오더라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갤럭시S4의 국내 판매량이 기대치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LG전자가 옵티머스G2, 옵티머스 F 등 고가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사실상 시장을 독식해 왔던 국내 패블릿 시장에서도 LG전자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뷰3, 팬택의 베가 넘버6 등 경쟁제품들의 무서운 추격으로 그 위상이 예전만 같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팬택 베가 넘버6 풀HD가 출고가격을 84만 9천원을 책정한데서 알 수 있듯이 LG전자와 팬택이 가격 메리트를 장점으로 국내 패블릿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삼성전자 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아직 없다. 거기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금도 계속 성장중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위로는 애플, 옆으론 LG전자, 아래론 화웨이, ZTE, 레노버 같은 중국업체들의 추격과 견제로 2013년을 정점으로 그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판매목표 3억 5,000만대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전망대로 3억2천만대 정도가 더 현실적인 목표치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