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LG전자 스마트폰시장에서 부활의 날개짓 하나?

想像 2013. 2. 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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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초기 시장 대응 실패로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휴대전화 부문이 활기를 띠면서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4분기 매출 13조4973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9600억원과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배가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매출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6조4천430억원으로 48%를 차지했으며 세탁기·냉장고를 맡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2조9천423억원(22%),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2조8천116억원(21%),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 6천825억원(5%) 순이다.

 

영업이익은 MC와 HA 사업본부가 주도 했다. MC의 영업이익은 563억원, HA는 799억원으로 각각 전체 영업이익(1천72억원)의 53%와 75% 해당한다.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는 1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휴대폰 부분의 흑자전환

 

이번 지난 4.4분기 LG전자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뛰는 것은 MC사업본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휴대전화 사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성공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지난 해 4·4분기 5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전체로도 5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흑자를 달성한 건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2010년에는 7088억원, 2011년에는 281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졌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은 탓이었다

 

LG전자는 지난 해 피처폰 비중을 줄이고 스마트폰 위주의 사업 구조로 바꾸었다. 그결과 지난 해 4·4분기 8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인 3·4분기 700만대보다 22.9%,  전년 동기 550만대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피처폰(일반폰)을 포함한 4·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540만대로 전 분기(1440만대)보다 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 비중도 56%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4·4분기 출시한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게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옵티머스G'는 지난해 9월 말 출시된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세계시장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3년은 재도약의 해

 

 

이처럼 2012년 희망을 본 LG전자는 2013년에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월 30일 기업설명회에서 2013년 스마트폰 발매 일정을 살짝 공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윤부현 상무는 이날 "올해 1분기 내로 '옵티머스G프로'와 '옵티머스L2'를 출시하고, 상반기 내에 '옵티머스F'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옵티머스G2'를 출시할 예정이고, 4분기에도 몇 가지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G프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4.7인치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5.5인치 패블릿(Phablet))으로 변경한 제품으로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5.5인치 풀HD(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북미, 일본 순으로 발매할 계획이며, 국내 발매 모델(5.5인치)과 일본 발매 모델(5인치)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라별로 선호하는 스마트폰의 크기가 달라 이에 맞춰 제품 크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옵티머스L2는 해외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LTE 스마트폰이 아닌 3G 스마트폰이며, 국내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옵티머스F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이다. 기존 '옵티머스LTE'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장기적으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흘러갈 것에 대비 중저가 제품에 대한 비중도 넓혀나간다는 LG전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옵티머스G2는 1년 만에 등장하는 LG전자의 최상위 제품이다. 크기나 사양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4분기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에 대해선 LG전자는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기상 '옵티머스뷰3(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뷰 제품군은 국내에서만 15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4:3 화면비의 패블릿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라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도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옵티머스 'G 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F 시리즈' 등으로 스마트 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정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시장점유율 상승전망 

 

이에 따라 2013년도 및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들도 이러한 전망에 동의하는 듯하다.

 

1월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 전망치는 3억2,040만대, 애플은 1억5,900만대이며 그 뒤를 이어 LG전자(4,800만대), 화웨이(4,270만대), ZTE(3,770만대), HTC(3,620만대), 소니에릭슨(3,400만대), RIM(3,020만대), 노키아(2,660만대), 모토로라(2,550만대)의 순이었다. 시장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37.7%에 달했고 애플이 18.7%, LG전자 5.6%, 화웨이 5.0%, ZTE 4.4%, HTC 4.3%, 소니에릭슨 4.0%, RIM 3.6%, 노키아 3.1%, 모토로라 3.0%, 기타 8.8% 등이다.

 

단위: 백만대, %, 괄호 안은 시장점유율

이 전망대로 된다면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던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이 한단계 더 성장,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입장에선 삼성전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정상적인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제자리를 찾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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