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신화의 붕괴, 아직은 속단하기 이른 이유

想像 2013. 1.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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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를 통해 전 세계적인 스마트 혁명을 불러일으켰던 애플의 주가가 1월 15일 전날 대비 3.15% 급락한 485.92달러에 장을 마쳐 한 때 주당 500달러마저 붕괴됐다. 1월 16일 전일대비 4.15%오른 506.09달러에 장을 마감해 주당 500달러선을 회복하기 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2월 13일 502.60달러를 기록하며 500달러 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지난해 9월 19일 아이폰5 출시와 함께 702.10달러(종가 기준)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21일에는 장중 한때 705.75달러를 기록하는 등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국내언론들은 애플의 주가 500선 붕괴를 놓고 " 애플, 날개 없는 추락"이니 '애플, 답이 없다"느니 "추락하는 애플, 비상하는 삼성"식으로 까대기 바쁜 기사들을 내 보내고 있다. 과연 언론 표현대로 애플 신화는 더 이상 없는 것일까? 애플은 날개없는 추락만이 남은 것일까? 본인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 속단이라고 말하고 싶다. 


애플 12년도 4분기 실적 아직은 모른다 


애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전날 일본 언론들이 아이폰5 판매 부진으로 애플이 일본 내 부품 공급 협력사에 부품 주문을 절반으로 축소했다고 보도한 것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일본 언론들은 애플이 아이폰5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저팬디스플레이, 샤프 등 일본 공급망 협력사들에 발주한 물량을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2013년 1분기 6500만장의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주문했으나 이를 절반 수준만 받겠다고 한 것이다.

 

시장이 이처럼 일본언론들의 아이폰5 부품 주문 절반 축소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아래 그림에 알 수 있듯이 최근 애플의 실적 신장세가 주품하면서 애플의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절대적 지배력을 통해 깜짝실적을 이어왔지만 '아이폰5'의 부진과 경쟁제품 출현, 혁신의 한계 등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성 및 수익성을 되찾긴 힘들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증권가에서도 애플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애플이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했고, 목표가도 675달러에서 575달러로 낮췄다. UBS 역시 목표가를 80달러나 떨어뜨렸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애플은 1월 13일 12년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예정인데 이 때 실적이 애플의 향후 전망에 잇어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하다.

 

애플의 부품 주문량 감소도 애플 아이폰5의 수요부진때문인지 아닌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이폰 생산업체들이 아이폰5 조립에 능숙해지면서 애플이 여유분의 부품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5S·저가 아이폰 6월 출시설과 관련 애플이 부품 재고량을 조절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5000만대에서 최저 2500만대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아이폰5’의 글로벌 판매량이 예상했던 목표치 4500~5000만대를 크게 밑도는 2500~3500만대로 추정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1월 23일 발표에서 애플 아이폰5가 지난 4분기 판매량이 4000만대이상 역대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분위기는 완전 반전될 수 있다.

 

여전히 애플 주요제품들은 성장중이다

 

또한 애플의 신화가 끝났다고 속단하기엔 여전히 애플의 주요제품들이 아이팟을 제외히고 여전히 계속 성장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애래 그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신제품 출시시기와 연말 특수등에 의해 분기별 판매실적은 오락가락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 추세는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맥PC든 다 계속 성장중에 있다.

 

 

 

 

 

H/W, S/W, 콘텐츠를 모두 장악한 유일한 기업이다

 

여기에 애플은 여전히 H/W에서 부터 SW 및 콘텐츠까지 모두를 장악한 유일한 기업이다. 그나마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구글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H/W업체에 불과할 뿐 SW 및 콘텐츠에서 애플과 경쟁상대가 안된다. 아이폰이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애플의 핵심 매출 및 수익원(전체 수익의 48%를 차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사업군은 아이패드, 맥, 아이팟, 아이튠스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아이폰5의 실적 부진 전망 하나만으로 애플의 미래를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썩어도 준치, 여전한 애플 고객 충성도

 

지난해 12월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북미지역 4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에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사용자들은 71%에서 50%로 2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비율은 21%로 지난해 9월 13%보다 8%가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북미지역의 애플 아이폰에 대한 고객선호도가 아이폰5을 기점으로 많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2명 중 1명은 여전히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할 의사의 2.5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아직도 애플 아이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여전함을 의미한다.

 

애플의 혁신성이 예전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애플의 신화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속단이지 않을까? 아이폰5의 혁신성 부족 및 인기 하락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은 IT산업의 뉴스메이커이자 IT산업의 선도자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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