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중국시장에서의 승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다

想像 2013. 1.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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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1월 17일 인민일보·신화통신 등은 중국 공업신식화부 산하 CATR(China Academy of Telecommunication Research)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한 스마트폰 양이 2억2400만대에 달해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최대 소비국이 됐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15일 중국 이(ii)미디어 조사를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보유자가 지난해 3분기 기준 3억3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기준 대비 150%가 늘었고 3억2100만명인 미국을 제쳤다.


이에 현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시장을 놓고 구애공세를 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승패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시장을 빼고는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지난해 18.3%에서 올해 26.5%로 8.2%포인트 성장해 세계 최대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390만대였으나 2012년 3분기에는 3850만대로 커졌다. 같은 기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330만대에서 2670만대로 소폭 커지는 데 그쳤다. 2012년 3ㆍ4분기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전체의 16%인 57억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3년 중국시장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6천8백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아래 그림에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돌입한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시장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훨씬 높다.


중국 스마트폰 제품들의 약진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애플이나 삼성보다는 중국 제품 판매가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트너 상하이 지점 샌디 센 소비자 조사팀장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 제품이 차지했다”면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외국 제품에 관심을 두지만 시장은 240달러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들이 약진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생활수준이 높지 않은 중국인들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의 90.1%가 안드로이드폰인데 안드로이드폰의 평균 판매단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12년 3분기 안드로이드폰 평균판매단가는 1,393위안(23만6천원, 224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PC 생산업체 레노버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4.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애플을 뛰어넘었다. 가트너는 내년에 레노버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오니(Gionee)라는 업체는 올해 1분기에 시장점유율이 1.5%에 불과했으나 3분기에는 4.7%를 차지하며 대만 HTC를 추월했다.


삼성, 애플 중국시장에서 고전


이러한 저가 시장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흐르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마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시장의 이런 움직임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24.3%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6.7%로 떨어졌다. 


애플은 중저가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더 큰 고민에 빠져 있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2.3%에서 3분기에는 7%로 떨어졌다. 


윗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523위안으로 안드로이드폰의 평균 판매단가의 3배가 넘은 고가이다.   이때문에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선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인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은 저가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말이다.


중국시장 성공이 스마트폰 승패 가른다


결론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나 애플 모두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가폰'위주의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관심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보급형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있다. 중국 후이저우 공장 생산능력을 현 연 1억2000만대에서 1억8000만대로, 톈진 공장은 8000만대에서 1억대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 생산 능력을 훨씬 추월하는 규모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월 10일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은 우리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iOS의 새로운 기능 추가, 중국내 애플 스토어의 추가 확대와 함께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애플은 현재  중국 2, 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가입자 약 2억3,000만명)과 차이나텔레콤(가입자 약 1억5,000만명)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가입자 약 2억3,000만명)을 통해 WCDMA 방식 아이폰을,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CDMA2000 방식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는데  6억 9,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72%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서는 아이폰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1월 16일 블룸버그·CNN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아이패드·맥북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상업은행 카드를 보유한 소비자는 오는 18일부터 애플 온라인매장에서 300위안(약 5만1000원)~3만위안(약 510만원) 가격대의 제품을 최대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3·6·12개월 단위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18개월의 경우 6.5%, 24개월은 8.5% 이자율을 적용한다.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 미니 셀룰러 버전과 4세대 아이패드 판매에도 돌입한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저소득층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3분기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아이폰5는 여전히 고가다. 이 때문에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인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은 저가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애플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별도의 제품(저가 아이폰 같은)내놓게 될 지도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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