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 갤럭시노트10.1 미국-한국 가격차는 국내소비자 역차별?

想像 2012. 8. 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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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8월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1의 가격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에서도 같은 모델을 출시했다.


미국보다 한국이 12만원이상 비싸다

그런데 미국과 한국 판매가격이 다르다. 차이가 많이 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의 미국 내 가격은 16GB WiFi 제품이 499달러, 32GB WiFi가 549달러로 애플의 뉴 아이패드와 동일한 수준이다.

16일 환율(1달러=1,135원)을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갤럭시노트 10.1 16GB WiFi 제품의 미국내 가격은 약 56만6천원. 그러나 국내에서의 갤럭시 노트 10.1 공식판매가격은 16GB WiFi 제품이 74만8천원이나 된다.  

물론 우리나라 단말 가격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돼있고  미국은 주마다 부가세가 다르다 보니 499달러는 세금이 포함돼있지 않은 가격이긴 하다.

하지만 애플 뉴아이패드의 경우 부가가치세 10%를 감안하면 미국 499달러, 국내 62만원으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는 부가가치세 10%를 감안하더라도 약 12만원정도 비싸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10.1과 뉴아이패드가 미국 내에서 동일하게 499달러인데 국내 가격은 62만원 대 74만원 8천원으로 12만원 이상 차이난다.

그러면 스펙에서는 차이가 있을까?  미국 및 국내에서 시판되는 16GB WiFi 제품의 스펙을 비교해 보면 별반 차이가 없다.


실제 판매가격도 미국보다 한국이 비쌀듯

물론 출시후 실제 판매가격은 공식 판매가격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시기별로 출시국가별로 가격이 들쭉날쭉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분명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올 해 2분기 갤럭시탭의 미국내 평균 판매단가는 $297.3 로 애플 아이패드 $506의 58.8% 수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실 판매가격에 있어서도 미국내 실판매가격이 한국내 실판매가격보다  더 쌀 개연성이 아주 높다. 아무래도 미국내 가격할인폭이 한국보다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왜 미국에서 더 싸게 팔릴 수 밖에 없나?

그럼 삼성전자는 왜 갤럭시 노트 10.1를 미국에서는 더 싸게 팔 수 밖에 없을까?   

첫째. 미국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미미한 점유율이다. 

올 2/4분기 미국내에서의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탭 시리즈의 판매량은 겨우 3만7천대에 불과하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는 571만대 29억불을 기록하고 있다. 신제품으로 내 놓은 갤럭시탭 10.1 LTE 판매량도 겨우 1만1천대에 불과하다. 사실상 미국 태블릿 PC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는 것, 따라서 갤럭시 노트 10.1을 판매하려면 제품 가격을 애플 아이패드 가격이하로 책정할 수 밖에 없다.

둘째. 미국시장은 시장규모도 크고 애플, 아마존 등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인 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2011년 약 6,360만대에서 2012년에는 1억 350만대로 63% 증가할 전망이다. 그런데 태블릿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비중은 절대적. 2분기 아이패드 판매량 1,700만대중 1,000만대가 미국에서 팔려 나갔다.

그런데 미국 태블릿PC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하반기엔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 킨들파이어, 반스앤노블 누크에다 구글 넥서스7, MS 서피스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도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의 미국 내 가격은 16GB WiFi 제품이 499달러, 32GB WiFi가 549달러로 발표되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훨씬 더 내려갈 것이다.

세째. 국내는 시장도 작고 애플 아이패드외엔 딱힌 경쟁자도 없다

반면 국내 태블릿PC시장은 작년 겨우 100만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애플 아이패드를 제외하고는 딱히 경쟁자도 없다. 애플 아이패드만 없다면 삼성전자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입장에선 굳이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제품 판매가격을 맞출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 역차별 논란은 어떻게 하나? 

삼성전자 기업입장에선 미국과 한국에서의 갤럭시노트 10.1의 판매가격에 차이를 두는 것은 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제품인 애플 뉴아이패드의 미국과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의 가격만 차이가 난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로 하여금 역차별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폭리를 취하고 해외에서는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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