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소니가 클라우드 게임사 가이카이를 인수한 이유는

想像 2012. 7. 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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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게임 서비스 제공업체 가이카이(Gaikai)를 3억8000만 달러(약 4340억 원)에 인수했다고 7월 3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말은 이제 흔히 들을 수 있다. 데이터를 사용자의 PC에 저장하는 대신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는 애플 '아이클라우드'나 구글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가 대표적인 클라우드 저장공간 서비스다.

게임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업체 가이카이나 온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게이머가 접속할 수 있는 게임 서버를 마련해 놓고, 시간과 장소, 기기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추가적인 하드웨어 장비나 소프트웨어의 다운로드, 설치가 필요없이 게임을 즉각 플레이 할 수 있다. 3D그래픽 카드가 없어도 최신 3D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최근 '테라'의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가이카이와 제휴를 맺고 다운로드와 설치 없이 무료로 '테라'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 바 있다. 데모 체험이 끝나면 정식 버전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

그럼 소니가 무슨 이유로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게임서비스 업체인 가이카이를 인수한 것일까?

차세대 게임 비즈니스, 클라우드 게임

앞으로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기의 보급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에 게임 콘솔이나 고성능 PC가 없어도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결과 스마트TV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버에 접속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의 확산은 게임 유통 구조도 크게 바꿀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과정이 전혀 필요 없다. 클라이드 게임은 게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차세대 게임 비즈니스 모델이 될 전망이다. 소니는 이번 가기카이 인수로 차세대 게임 비지니스인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기존 게임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

소니는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게임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술 위에 소니가 갖고 있는 방대한 게임 타이틀과 게임분야 사업 경험을 얹어 시너지 효과를 낼 작정인 듯하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회장 앤드류 하우스는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을 이용하여 캐주얼게임만이 아니라 풍부한 그래픽의 코어게임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creen 기반 게임 비즈니스 강화

이번 가이카이 인수로 소니는 지난 15년 동안 축적된 다양한 플레이스테이션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랩탑, 태블릿, 콘솔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N-Screen 기반 게임 서비스 가능해 진 것이다. 

따라서 소니는 기존 콘솔게임 위주의  게임 비니지니스 영역을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로까지 확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TV 시장주도권 선점에 기여

LCD/LED TV시장에서 소니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소니는 그래서 '스마트TV"시장에서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그런데 게임은 영상·영화 콘텐츠과 함께 향후 스마트TV의 핵심콘텐츠가 될 전망이어서 이번 가이카이 인수는 스마트TV부문의 소니의 시장주도권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이카이는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삼성, LG의 스마트TV 게임 공급 파트너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니는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가이카이의 서비스를 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온라이브나 대만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유비터스 등 다른 협력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플랫폼 부문에서 구글과 협력

2010년 10월 소니는 구글과 손잡고 구글 TV 플랫폼을 내장한 첫번째 인터넷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전용 리모콘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가이카이 인수로 소니와 구글간의 협력이 스마트TV를 넘어 게임플랫폼으로 까지 확대 발전될 수도 있을 듯하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게임플랫폼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니와 구글 모두에 있어 골치 픈 존재이다.

웹 브라우저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다. 구글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 개발자대회 ‘구글 I/O’를 통해 크롬 브라우저를 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구글은 가이카이와 손 잡고 크롬 브라우저에서 ‘불릿스톰’을 시연했다. ‘불릿스톰’은 화려한 그래픽을 지원하는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마저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연한 셈이다. 소니의 이번 가이카이 인수로 게임플랫폼 기술에 있어 구글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소니 H/W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

소니는 스마트TV ‘브라비아’ 브랜드와 자체 태블릿 PC, 스마트폰도 갖고 있는 업체다. 소니만의 방대한 게임 타이틀이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타고 스마트TV와 태블릿 PC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 흘러들어 갈 수 있다면 소니의 전체 H/W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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