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10.1인치 갤럭시 노트, 아이패드3 대항마될까? 낙마할까?

想像 2012. 2. 18. 09:45
반응형
삼성전자는 지난해 974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팔아 애플을 따돌린 세계 1위을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9.90%를 기록, 세계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애플과 1% 포인트 남짓한 점유율 격차를 벌였다.

그런데 스마트폰과는 달리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실적은 시원챦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4천49만3천대(62%)를 출하했으며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탭 611만대(9%),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388만5천대(6%) 등 순이었다. 애플은 경쟁사를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에 밀려 3위로 주져 앉았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는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시장의 14.3%를 점유하면서 단숨에 애플의 아이패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1천543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57%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하량은 214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는 11%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돌풍으로 이번에 8%로 감소하며 전체 순위에서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히든카드로는 10.1인치 '갤럭시 노트' 를 내놓는다. 스타일러스팬(S팬)이 내장된 갤럭시 노트가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성공하자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에 대항하는 제품군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기대처럼 10.1인치 '갤럭시 노트'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아이패드3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 아니면 대항마가 되기에는 역부족일까?  현재로선 역부족일 듯하다. 


삼성전자의 반전 히든 카드 10.1인치 갤럭시 노트

삼성전자는 이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 노트 10.1'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화면에 S팬이 내장 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거나 손글씨(메모장)를 쓰는데 유용하다. 이를 태블릿로 크기를 확장하면 교육용 및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훨씬 편리하다. S펜을 활용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5인치 크기보다 태블릿PC 사이즈(10.1 인치)가 더 다양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 10.1 성공 이후 아이패드, 킨들 파이어 등 경쟁사 전략 제품에 맞춰 갤노트 7, 갤노트 8.9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1인치 갤럭시 노트, 구원투수가 되기 힘든 이유

아이패드에 비해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엔 S펜이라는 무기로 태블릿 PC시장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는 듯하다.

분명 S펜은 5인치 갤럭시 노트보다는 10.1인치 갤럭시 노트에서 더 쓰임새가 많다. 무엇보다 교육용 및 업무용으로 노트, 메모 등 뛰어난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10.1인치 갤럭시 노트는 여기까지가 한계일 듯하다. '갤럭시탭'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의 부족'과 '가격메리트의 부족'에 있어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의 부족

삼성전자의 태블릿PC제품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삼성 앱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해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S펜'기능과 동일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들이 - 비록 스타일러스펜에 비해 정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는 많이 있다. 그외 애플리케이션에 있어서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절대 열세이다. 작년 7월 아이패드 전용 앱수가 10만개를 넘어섰다. 만약 10.1인치 갤럭시 노트가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탑재할 경우 ICS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나기는 더 더욱 힘들다

영화, VOD, TV쇼, 음악, 잡지, 전자책, 게임 등 태블릿 PC의 핵심콘텐츠에 있어서도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이다.  심지어 아마존과 비교해도 절대적으로 열세이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만 해도 아마존닷컴을 통해 1,800만개의 책, 음악, 영화 등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1만 6000여개의 다양한 게임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아마존 앱스토어가 있다.

2) 가격 메리트의 부족

두번째로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 PC시장에선 애플의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삼성전자 태블릿 PC들의 가격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열세에 있다.

10.1인치 갤럭시노트가 자랑하는 'S펜'은 삼성의 기술이 아니다. 일본 와콤사의 원천기술을 사용했다. S펜은 정전식과 전자유도식 기술을 섞은 일종의 하이브리드 터치스크린방식으로 전자유도식은 X(가로), Y(세로) 좌표를 가진 일정 크기 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 뒷면에 장착한 것으로 자기장을 사용해 입력을 감지한다. 그만큼 원가 상승요인을 안고 있다. 5.3인치 갤럭시노트보다 10.1인치 갤럭시노트의 원가 상승요인이 더 큰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애플의 ‘아이패드3(가칭)’ 출시를 앞두고 IT 업계가 다시 ‘499달러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애플은 지난해 3월 ‘아이패드2’를 선보이면서 ‘아이패드1’과 똑같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다. 저장용량 16기가바이트(GB), 무선랜(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499달러로 전작 대비 1달러도 인상하지 않았다. 특히 아이패드2가 기존 제품에 비해 카메라·배터리·중앙처리장치 등 모든 부품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격은 경쟁사들을 경악케 했다. 후폭풍도 작지 않았다. 아이패드2 출시 이후 선보인 대부분의 태블릿PC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499달러에 가격을 맞췄다.

만약 애플 아이패드3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499달러나 그 이하로 제품이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 10.1인치 갤럭시노트의 가격경쟁 여력은 바닥 날 지도 모른다.

여기에 199달러짜리 태블릿PC ‘킨들 파이어’를 내놓은 아마존이 저가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로서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약 2개월 만에 388만대나 팔리며 4분기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제친 것이다. 아마존에게 저가 시장을 더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삼성전자는 돈안되는 10.1인치 갤럭시노트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팔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아마존과의 힘겨운 싸움 예상돼

결국 10.1인치 갤럭시노트와 나와도 이미 공개된 갤럭시탭2와 함께 애플 아이패드3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 사이에 끼여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패드3에, 저가 시장에서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에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부품 자급율이 높아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다른 경쟁사는 경쟁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