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남포동 명물《돌고래순두부》, 착한 가격 사라져 아쉬워

想像 2011. 12. 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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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순두부 : 순두부 전문점
추천메뉴 : 순두부(4,000원)
추천평점 : ★★★★☆(4.5)


남포동 최고의 명물 29년 전통의 돌고래순두부!!! 이미 블로그등을 통해 너무나 많이 알져진 집이다.

이 집이 오픈한 것은 82년도 본인이 고3이던 시절이다. 이때 처음 돌고래순두부를 멋어 본 이후 지난 28년간 생각날때마다 찾는 집이다. 82년이후 서울서 대학을 다닐때에도 서울서 결혼해 생활을 할 때에도 부산에 들리게 되면 꼭 한번씩 이 집 순두부를 먹기 위해 찾았다.

내가 왜 28년동안 이 집을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두부로만 따지만 요새 워낙 다양한 맛의 훌륭한 맛집들도 많다. 그럼에도 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향수의 맛, 진한 전통의 맛을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허름한 건물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변한게 없는 집. 그만큼 이 집의 맛도 변한게 없다. 어떻게 보면 그리 넉넉치 않았던 시절, 단순한 조미료와 양념만으로 맛을 내던 시절의 맛이지만 아직도 이 집은 우직스럽게 그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신창동 국제시장 골목끝에 위치한 돌고래 순두부. 허름한 2층으로 올라가면 따닥따닥 붙어 있는 테이블 들이 예전 그모습 그대로이다.

그러나  대학시설 1,300원이던 가격은 지금 4,000원으로 너무 올랐다. 그것도 최근 몇년새 너무 오른 것 같다. 다른 순두부집과 비교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았던 학장시절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때 그 착한 가격은 아닌 것 같다. 그런의미에서 ★★★★★ 평점에서 ★★★★☆로 한단계 강등한다.

순두부를 주문하면 바로 총알같이 음식이 나온다. 이 집만의 특징. 먼저 반찬부터 갖다 준다. 김치, 미역냉국, 오뎅무침 딱 3가지이다

오뎅무침. 생 오뎅을 그대로 양념에 버물러 나온다. 별 것 없는데 맛있다.

미역냉국, 미역에 무우 몇점, 미나리 썰어 놓은 것 몇개 둥둥 뛰운 냉국이지만 달콤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 집의 최고는 경상도식 김치이다. 젖갈을 많이 사용해 짭짭할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추가루 양념이 잔뜩 들어간 김치. 김장김치같은 맛이다.

순두부..독특한 감칠맛 나는 양념맛이 순두부와 잘 어울린다.

이 집에서 순두부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밥에다 순두부를 얹어 비빈후 김치를 찢어 올린 후 수저로 퍼 한입 가득 맛보는 것이다. 정말 맛있다. 특히 이 집 김치를 쭉쭉 찢어 순두부와 같이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이다. 바로 이 맛 때문에 이 입을 찾는다고 할까?


현대식 입맛에 사로 잡힌 사람들에게는 이 집 순두부가 맛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산 떠난지 수십년이 지난 사람도 이 맛을 찾아 이 집을 들릴 정도로 이 집의 맛은 분명 80년대 우리의 생활상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옛 추억의 맛임은 분명하다. 

예전만큼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꼭 한번 부산여행길에 이곳을 들려 4,000원짜리 순두부 한그릇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옛 전통의 맛을 맛보기를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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