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다음의 사업구조개편 약일까? 독일까?

想像 2011. 9. 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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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다음이 생각하는 미래의 새 먹거리는 로컬광고, 클라우드, 모바일메신저 등이다.

다음은 먼저 온라인 로컬 광고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고주 및 파트너사 확보를 위해 지도서비스, 디지털뷰, 소셜쇼핑 등 여러 LBS 기반의 사업들이 연계·강화된다.

아울러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트래픽을 확보키로 했으며, 최근 뜨고 있는 '마이피플'을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의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카페, 블로그, 한메일, 아고라 등 기존 커뮤니티 사업영역은 신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존속될 전망이다. 커뮤니티 서비스는 다음에게 막대한 트래픽을 몰아주며 콘텐츠 강화에도 기여했지만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요즘'이나 '티스토리' 등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고 한다.



사업개편하는 다음의 고민은 ?


이처럼 다음이 사업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NHN(네이버) 에 비해 외형적으로 밀리는 현재의 다음의 처지를 반영한 것이다. NHN의 2010년도 매출액은 1조7,727억원, 영업이익만 6,247억원에 이른다. 반면 다음의 매출액은 3,455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NHN과 다음의 외형적으로 격차가 심하게 나는 이유는 NHN이 검색광고수익에서 다음을 압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이 가지고 있지 않은 온라인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검색광고수익에서 NHN이 다음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검색시장점유율에서 네이버가 76%로 15%에 불과한 다음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다음은 검색광고시장에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 


그나마 다음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배너광고 등과 같은 디스플레이 광고. 다음 매출의 43.3%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다음입장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에 비해선 수익모델이 많이 취약하다. 이때문에 막강한 잉여현금을 보유한 NHN에 비해 다음의 투자여력은 작을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미래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개편, 다음에 약일까?


다음의 입장에서 이번 사업개편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럼 이번 사업개편이 다음에 약이 될 것인가? 

다음이 로컬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도서비스, 디지털뷰, 소셜쇼핑 등 여러 LBS 기반의 사업들을 강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모바일메신저는 부정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투자비에 비해 당장 수익을 창출해 내기가 힘들다. 

클라우드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애플 아이 클라우드처럼 콘텐츠 판매와 연계해야 하나 다음은 독자적인 콘텐츠 판매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모바일 메신저 '마이 피플'도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나 모바일 메신저가 다음의 성공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이들 서비스는 '무료'라는 것 외에 아직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무료'만으로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는 '무료'거품이 사라지면 바로 자멸한다는 것. 프리챌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카페, 블로그, 한메일, 아고라 등 기존 커뮤니티 사업영역에서 한발 빼는 듯한 다음의 태도도 부정적이다. 

현재 다음의 주수익원은 디스플레이광고이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생명줄은 트래픽이다. 다음이 디스플레이광고에서 선전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나 한메일은 몰라도 카페, 아고라, 다음뷰, 티스토리 등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의 괜챦은 경쟁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다음이 카페, 아고라, 다음뷰, 티스토리 등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에 신경을 덜 쓸 경우 당연히 트래픽이 줄 수 밖에 없으며 트래픽이 줄 경우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도 줄 수 밖에 없다. 특히 다음이 미래 먹거리로 여기는 로컬광고의 경우 커뮤니티의 뒷받침이 없으면 쉽게 뿌리 내리기 힘들다는 것.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번 다음의 사업 개편은 로컬광고를 제외하고는 다음의 미래 수익창출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듯하다.

오히려 단기적인 수익성만 추구하다 과거 한메일의 유료화로 네이버에 메일링 서비스 주도권을 빼앗겼던 우를 다시 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된다. 수익성때문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소홀히하다 오히려 역풍을 맞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다음, 진화된 커뮤니티 서비스를 


본인은 다음에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버리기 보다는 좀 더 진화된 새로운 서비스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다음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라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베끼기'는 더 이상해서는 안된다. 다음이 '요즘'서비스를 시작할때 본인은 왜 쓸데 없이 트위터 아류인 '요즘'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결국 '요즘'은 다음의 철저한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가 1.0이라고 한다면 다음은 커뮤니티 2.0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따라하기 보다는 이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에 '혁신'를 불어넣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구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글+는 트위터의 장점을 살리면서 페이스북의 단점은 보완했다. 그리고 구글의 경쟁력있는 서비스들과 도 구글+바로 연동시켰다.  이제는 페이스북이 구글+를 따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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