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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집기행3. 전주식 술문화 '가맥'의 원조《전일슈퍼》

想像 2011. 9. 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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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想像의 추천맛집   

전일슈퍼, 전주식 가맥(가게맥주집)
추천메뉴 : 맥주,황태구이 등 
추천평점 : ★★★★★(5.0)


가맥은 가게 맥주집의 줄임말로, 전주만의 고유한 술 문화의 일부다.

귀가길 슈퍼마켓에 둘러앉아 맥주나 소주 한두 병을 들이키는 방식이다. 이까지는 다른 지역에도 있다. 그러나 전주는 맛의 본고장답게 가맥 안주가 일품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황태. 잘 말린 강원도 황태를 정성껏 두드린 후 질긴 껍질을 벗겨낸다. 이 누드 황태를 화롯볼에 죽 걸어놓은 풍경이 가맥의 상징이다. 연탄불에 골고루 구워낸 이 황태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다. 여기에 오징어나 갑오징어, 튀긴 닭발, 그리고 계란말이 정도가 주메뉴다.

전주의 가맥을 전국의 명소로 만든 곳은 전일슈퍼. 이번에 전주에 간 김에 이 곳을 들리게 되었는데 바깥 모습은 그냥 슈퍼같아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매우 넓은 선술집이다. 사람들로 초만원.

우리 일행은 맥주와 함께 갑오징어를 시켜 먹었다. 그런데 보통 나오는 갑오징어와는 다르다. 꼭 황태처럼 두들겨 패서 불에 구운후 일일이 찢은 것처럼 보인다. 같이 나온 짭잘하면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이 기막힌다. 맛의 고장 전주답다.

옆 테이블들을 보니 역시 가장 인기 안주는 황태.. 밖에서 보니 황태를 구워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계란말이도 푸짐해 보인다.

아무튼 상호는 '전일슈퍼'(한쪽면은 전일갑오)인데 슈퍼인지 술집인지 헷갈릴 정도로 전주만의 독특한 가맥문화가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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