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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주한옥마을 뚜벅이여행 11. 동헌(東軒)

想像 2011. 9.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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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헌(東軒)은 조선시대 판관(현 전주시장)이 근무하던 집무실이었다. 건물 중앙에는 ‘풍년을 즐거워하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풍락헌(豊樂軒) 문패가 걸려 있었다. 1890년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고 이듬해 다시 신축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

동헌은 1934년 전주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다. 조선 말살 정책에 골몰하던 일제가 새 청사를 건립한다는 명분으로 동헌을 전주 류씨 집안에 매각해 버린 것이다. 이후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로 옮겨진 동헌 건물은 류씨 문중의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제각으로 사용되었다.

100여 년의 오랜 내력을 지닌 고택들이 전주 한옥마을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고택들은 ‘한국 전통문화체험관광의 1번지’로 뜨고 있는 한옥마을의 풍부한 인프라 구축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헌은 전주시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77년만인 올 봄 그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낸다. 류씨 문중이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3년전 건물 전체를 전주시에 기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꼼꼼한 고증과 복원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건립한 지 120년 된 동헌은 터가 바뀌었을 뿐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다. 당초 자리했던 중앙동 객사 동쪽에서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 향교 서쪽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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