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지도 서비스 유료화, 다음은 안드로이드 OS ?

想像 2011. 9. 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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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4월 기업용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 프리미어`를 유료화하고, 최근 국내 기업들에게 공문을 보내 유료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적 `셧다운'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통보했다.

이에 무료로 사용자 기반을 넓힌 후 유료로 전환하는 구글의 전략이 종국적으로 구글의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다시 무게를 얻고 있다.


구글의 '구글 맵스 프리미어' 유료화  정책

구글의 `구글 맵스 프리미어` 유료화는 구글의 지도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에게만 돈을 받겠다는 것이나, 그동안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정책으로 무료 개방해 입지를 다진 후, 시장에서 어느정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자 돌연 유료화로 돌아선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구글이 처음부터 유료화하겠다고 밝혔으면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대안을 찾았을 것이라면서 현재 구글처럼 전 세계적인 위성지도 체계를 갖춘 곳이 없는 만큼, 이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일부 대기업은 구글과 유료화 계약을 체결했으나 대다수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인 대다수 기업들은 새로운 비용부담 발생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안으로 NHN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로 옮겨 타는 방안이 있으나 구글 눈치를 보느라 유료화에 선뜻 나서지 못한 국내 기업들도 조만간 유료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이 또한 확실한 대안이 못된다.

실제로  국내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공 중인 지도 서비스의 상업적 이용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회사측이 적극 부인하고 나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도에 이어 다음 순서는 안드로이드 유료화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OS도 무료로 사용자 기반을 넓힌 후 유료로 전환하는 구글의 교묘한 술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할  당시 당시 래리 페이지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모토로라는 별개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며, 안드로이드가 유료화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4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모토로라팀이 하드웨어 제조라인을 기반으로 놀라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삼성전자·LG전자에 대적할만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불과 3주 전인 지난달 15일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해 내놓은 공식 입장과는 온도차가 많이 난다.
 
따라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유료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안드로이드의 유료화 가능성 단기적으론 낮아

물론 지금 당장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없다. 현재로선 득보다 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비록  안드로이드의 2/4분기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43.4%에 육박해 18.2%인 애플의 iOS나 1.6%에 불과한 MS의 윈도폰을 압도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직은 확고한 독점적 시장 입지를 다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는  'OS 폐쇄로 인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군과 등을 돌리면 점차 점유율을 잃어 결국 주도권을 내줄 것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시장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지 못한 구글 입장에서 섣부른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로 잠재적 라이벌인 MS의 윈도폰을 키워 주는 어리석은 짓을 할 리는 없다


안드로이드 유료화는 결국 시장점유율에 달려 

안드로이드의 유료화 가능성은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이 과반을 넘어 확고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경우 구글은 슬그머니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 카드를 끄집어 낼 가능성이 높다. MS처럼 스마트폰 한대당 얼마씩의 로열티를 내라는 방식보다는 구글 서비스의 '끼워팔기'나 'IAP(In App Purchase)' 등과 같은 우회적인 유료화 방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생존전략은 멀티 OS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입장에서 생존전략은 스마트폰 OS 시장주도권이 애플이든 구글이든 MS든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 않도록 멀티 OS 전략으로 가는 것이다.

애플 iOS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구글 안드로이드를 너무 키워 주거나 MS의 윈도폰을 너무 키워 줄 경우 화살은 오히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시장지배자적 위치에 오르지 못하도록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때 구글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을 제조한 바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두자였던 HTC가 9월 1일 MS 윈도폰7의 업데이트 버전인 ‘망고(윈도폰 7.5)’ 운용체계(OS)를 탑재한 2종의 스마트폰 ‘타이탄’, ‘레이더’를 10월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HTC의 '멀티OS 전략' 즉 '양다리 걸치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도 결국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폰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 전략을 구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만이 현재로선 최선의 상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독자 OS인 '바다'가 있지만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따라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적·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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