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부산사람들은 해운대에서 해수욕 안한다. 그럼 어디서?

想像 2011. 7.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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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 피크때는 하루동안 100만명이상이 찾기도 하고 매년 여름철 1,0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해운대를 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늘 100만명, 1000만명이라는 숫자를 귀에 달고 다는 해운대 해수욕장이지만 의문이 하나 생기는 것이 저 숫자중에 부산시민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부산의 인구가 350만명이고 부산시내 안에 있는 해수욕장임에도 불구하고 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수욕하러 갔다 왔다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힘들어 늘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부산사람들 예상처럼 해운대해수욕장에 해수욕 안간다

부산에 산지 9년이 넘은 본인의 경우에도 단 한번도 여름철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수욕하러 간적이 없다. 해운대 근처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겨 본 적이 없다

평소때에는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조깅도 하고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산책도 즐기지만 여름철만 되면 해운대 해수욕장엔 발길을 거의 끊는다.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다. 본인의 주변에 있는 직장동료나 지인들, 친척들을 보아도 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수욕하러 가는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다. 심지어 '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는 가급적 얼신도 하지 말라는'불문률 같은 것도 있다.

본인과 마찬가지로 부산시민들이 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을 안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여름철만 되면 해운대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 일대는 여름철이면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그도 그럴 것이 100만명씩 되는 인파가 몰리다 보니 전국에서 몰려온 차들로 체증이 빚어 질 수 밖에 없다. 휴가를 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만 와도 설레이겠지만 막상 부산 특히 해운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여름철은 곤혹스런 계절이다.

또 하나 평소에 깨끗한 해운대 해수욕장 바닷물도 여름철만 되면 사람반 물반이다 보니 왠지 꺼림직해진다. 바닷물 수질에 대해선 눈높이가 높은 부산사람들 아닌가? ^^

이 때문에 "도대체 해운대 해수욕장의 100만명, 1000만명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오는 사람들이지?"라고 고개를 우리끼리 갸우뚱거릴 때가 많다.

외지인들은 부산으로 오고 부산사람들은 외지로 간다

그럼 부산사람들은 여름 피서를 어디로 가나? 우스개 소리로 "타지 사람들은 부산으로 휴가를 오고 부산사람들은 타지로 휴가를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산내에서는 동해안쪽 송정, 일광, 진하 등 해수욕장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멀리는 포항, 울주, 영덕 등 동해안 일단 해수욕장을 찾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또한 거제, 통영, 남해 등 경상남도 남해안 일대 해수욕장도 부산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그리고 늘 바다를 끼고 살아서 그런지 부산사람들은 부산 밀양, 양산, 울주, 청도 등에 물 좋은 계곡이나 멀리 지리산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사정상 부산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사람들이 몰리는 해운대나 광안리등을 피해 송정이나 일광 등 동해안쪽 해수욕장을 주로 이용하거나 시내산들이나 숲의 계곡을 많이 찾는다.

물론 부산시민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전혀 안 찾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특히 젊은 층은 여름철 UP되는 분위기 탓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많이 놀려 간다. 그런데 중장년층은 별로 해운대 해수욕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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