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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창녕《우포늪》

想像 2011. 7.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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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이다. 흔히 '늪'이라고 하면 가장 규모가 큰 우포늪뿐만 아니라 목포. 사지포.쪽지벌 등 네개의 늪을 모두 아우른다. 이 늪지대는 경남 창녕군의 유어·이방·대합면 등 3개 면에 걸쳐 있는데, 둘레는 7.5㎞에 전체 면적은 70여만 평에 이른다. 이곳에 늪지가 처음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억 4,000만년 전이라고 한다.

공룡시대였던 중생기 백악기 당시에 해수면 (海水面)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았다. 그러자 이 일대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던 물이 고이게 되면서 곳곳에 늪지와 자연호수가 생겨났고, 새로 생긴 호수와 늪은 당시 지구의 주인 이던 공룡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현재 우포늪 인근의 유어면 세진리에는 그 당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 자국화석이 남아있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우포늪 주변에는 가항늪·팔락늪·학암벌 등 10개의 늪이 더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농경지의 잠식으로 인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포늪도 한때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었다. 지난 1960년대 초에 백조도래지(천연기념물제15호)로 지정됐다가 급격한 개발로 인해, 백조 수가 급감하자 천연기념물 지정이 취소된 것이다.

그 뒤 이곳에 개발의 광풍이 거세게 불기도 했다. 다행히도 오늘날의 우포늪은 나날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생태계 보호지역'(1997년)과 '람사조약'에 의한 국제보호습지(1998년)로 지정된 이후로는 예전의 생태계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현재 우포늪 일대에는 43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류의 10%에 해당된다. 그중에서 수생식물의 종류는 우리나라 전체의 50~60%를 차지한다. 이곳의 수생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표이다.

이곳에서 가장 흔한 수생식물은 생이가래·마름·자라풀·개구리밥·가시연꽃 등이다. 이 식물들은 그 자체로도 귀한 생명체이지만, 늪의 수질을 정화해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우포늪의 물빛이 의외로 맑고 깨끗한 것은 이 식물들 덕택 이다. 조류는 쇠물닭, 논병아리 등 텃새와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쇠오리, 기러기 등 62종이 있으며 겨울철새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류는 붕어, 잉어, 가물치, 피라미 등 28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최근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증가하여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 외 논우렁, 말조개, 잠자리, 소금쟁이 등의 패각종 및 수서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우포늪은 아무리 깊어도 사람의 온몸이 잠기는 데가 거의 없다. 장마철에는 수심이 5m에 이르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1~2m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늪의 바닥에는 수천만 년 전부터 숱한 생명체들이 생멸(生滅)을 거듭한 끝에 쌓인 부식층(腐植層)이 두터워서 개펄처럼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는다.

억겁을 세월을 간직한 이 부식층이 있기에 우포늪은 '생태계의 고문서', 또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우포늪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자연환경보전법 적용을 받고 있어 낚시, 논우렁 채취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여름에 가면 더 좋은 곳

우포늪은 '생태계의 고문서', '살아있는 박물관'이란 별명에 맞게 여름에 가보면 정말 초록색 밖에 보이지 않는다. 늪은 놓은 각종 수생식물로 뒤덮어 있어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이적인 생태계 풍경.

그러나  여름철 우포늪을 찾아가면 일단 내리째는 태양빛과 푹축찌는 지열은 사람의 가슴을 탁 막히게 한다. 계속 서있다 보면 일사병이라도 지경이다.

장마비에 더 멋져진 우포늪

 "장마비는 우포늪을 제대로 된 늪, 습지로만들었다. 마치 촉촉히 물을 먹은 융단 처럼"

지금 우포늪은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제대로 된 늪, 제대로 된 습지환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마치 늪은 촉촉히 물을 먹은 융단 같고 수많은 수생식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

우포늪 탐방기

구마고속도로 창녕IC를 빠져나와 5킬로 정도 들어가면 우포늪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포늪 입구로 향한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예쁜 조형물과 우포늪 생태관. 우포늪 생태관은 생태환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이다.


우포늪 입구에는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이 있다. 걸어서 우포늪 생태탐방을 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래 사진처럼 2인승도 있으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타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우포늪 입구에서 아래 사진의 탐방로를 따라 300 m 정도 걸어 들어가면 우포늪이 나온다.


마침내 시야에 들어온 우포늪. 우포늪은 놓은 각종 수생식물로 뒤덮어 있어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녹색 우포늪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


우포늪 왼편으로 약 200m 정도 더 들어가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계단이 무척 길고 경사도 심하다. 무더운 여름날 이 계단을 따라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우포늪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원경을 통해 우포늪 이곳 저곳을 세밀히 관찰할 수도 있다.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우포늪은 한마디로 경이롭다.

방향을 바꿔 이번에는 대대제방쪽으로 향한다. 대대제방쪽으로 가는 중간에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대가 보인다. 관찰대 곳곳에 뚫인 직사각형 구멍을 통해 우포늪에 사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우포늘 오른편에 있는 대대제방의 모습이다. 쭉 뻗어 있는 제방길이 시원스럽다.

대대제방에서 바라본 우포늪의 모습이다 좌로부터 우측까지 180도를 섯장의 사진으로 나눠 찍어 보았다.

우포늪 탐방을 마치고 돌아아노는 길.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멋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우포늪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이적인 생태계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우포늪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리들이 지켜야 할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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