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전통, 퓨전, 참여'로 말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미리보기

想像 2011. 8. 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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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를 중심으로 국악, 대중음악, 세계음악이 다함께, 남녀노소가 다함께 즐기는 《201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세계의 소리와 우리의 추임새로 만들어지는 흥겨운 음악축제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 란 주제로  2011년 9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전주시일원에 열린다.

올 가을 '전주'에서 열리는 2011년《전주세계소리축제》을 프로그램들을 보면 가을 빛깔만큼 다채롭다. 아마 '소리'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축제의 '주제'로 삼고 있다보니 '소리'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가능하고 그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이처럼 다채로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들도 크게 보면  '전통의 소리', '퓨전의 소리','참여의 소리'라는 3가지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색깔로 연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 전통의 소리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첫번째 프리즘은 '전통의 소리'이다. 다양한 소리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전주세계소리축제》이지만 역시 그 뿌리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에 있다 하겠다. 따라서《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의 소리'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의 소리를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들을 다양한 프로그램, 다양한 무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판소리 다섯 바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한국적 소리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부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다양한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판소리'는 소리하는 이가 혼자 서서 몸짓을 해 가며 노래와 말로 긴 이야기를 이어가는 한국 전통 음악의 한 갈래다. 흔히 한국의 '1인 오페라'로 비유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북 반주가 곁들여진다. 판소리의 각 작품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소리꾼들에 의해 완성되어 온 것이다. 작품 하나는 '한마당'이라고 부른다. 현재 전창되고 있는 판소리는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이고 이를 판소리 다섯 바탕(=다섯 마당)이라 부른다.


2011 광대의노래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명인 명창부터 정점에 선 중견국악인까지 한국 소리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만의 공연이다. 또한 그윽하게 깊어가는 가을 저녁. 한국기악의 정점, 산조의 고졸한 매력이 한옥마을의 정취와 어우러지게 될 '산조의 밤'이나 새롭게 변신, 발전해 가는 우리의 판소리를 호흡할 수 있는 창작 판소리 무대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2. 퓨전의 소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의 소리'에 바탕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대중음악, 세계음악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퓨전의 소리'란 프리즘을 통해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컬러를 가진 프로그램들을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먼저 2011년만의 특별한 기획 프로그램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이는데 '김형석 피아노맨 with Friends'나 '박칼린의 소리뮤지컬콘서트'등이다. 특히 '김형석 피아노맨 with Friends'은 국악과 대중음악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특별 콘서트. 한국 대중음악계 스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강은일(해금), 최대 규모의 대중가수 오디션 ‘슈퍼스타K’의 히로인 장재인, 감미로움의 대명사 성시경 등과 함께 꾸미는 무대이다.


또한 빼 놓을 수 있는 "퓨전의 소리'가 있으니 신명나는 음악 경연 잔치인 '소리프론티어'. 소리프론티어는 과감한 실험정신과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신진 국악인들을 발굴하고 초청하는 ‘음악경연잔치’다. '소리프론티어'는 음악의 장르를 전통국악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장르 파괴, 실험정신, 퓨전음악, 한국적월드뮤직 대환영. 거기에 영상쇼와 DJing쇼가 더해진다. 이러한 ‘파티형 공연’이 전주향교, 즉 가을의 정취에 푹 빠져들게 해줄만한 고즈넉한 야외에서 펼쳐진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음악 잔치 아닌가?

2011년 소리프론티어에 현재 50여개팀이 신청을 했다고 하며 창작판소리극, 즉흥연주, 어쿠스틱 퓨전국악, 월드뮤직 등 다양한 소리가 준비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다양한 세계의 음악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해외의 전통 소리부터 현대의 대중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팀들이 초청되어 공연을 펼친다.


3. 참여의 소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관중석에 앉아 단순히 보고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공연자로 참여하고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참여의 소리'가 있는 축제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대표적인 '참여의 소리' 프로그램이 소리프린지이다. 소린 프린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모악광장, 한옥마을 은행로 사거리 등에서 축제기간 내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축제속의 축제’이다. 인디밴드, 퓨전국악, 밸리댄스, 마술쇼, 통기타 합주, 색소폰 오케스트라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공연들이 릴레이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 공모에는 100여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층 젊고 역동적인 소리프린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어린이 소리축제(Sori Festival for Kids)도 어린이와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소리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동물들이 펼치는 판타지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한다.


2011년《전주세계소리축제》를 제대로 즐기려고 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전통의 소리', '퓨전의 소리", '참여의 소리" 모두 최소한 1개이상의 프로그램 정도는 선택해 즐겨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에컨대 판소리 한바탕을 통해 '전통의 소리'를 느껴 보고 '김형석 피아노맨 with Friends'을 통해 '퓨전의 소리'를 경험하고 '프린지공연' 하나정도를 보면서 '참여의 소리'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지?


(이글은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블로그 기자단으로 쓴 글입니다. 원문은 http://blog.sorifestival.com/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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