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다음, 모바일에선 네이버 앞서나?

想像 2011. 5.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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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네이버)은 지난 2011년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액 5천173억원, 영업이익 1천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3%, 13.7% 증가한 것이다. 다음은 1분기 매출액 972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7%, 60.4% 성장했다.

외형적 규모만 보면 네이버는 압도적인 검색시장 점유율(4월기준 71.3%)과 게임사업 한게임을 기반으로 다음의 5배이상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장율을 보면 네이버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다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는 다음이 오히려 네이버를 앞서는 듯하다. 지난 19일 발표한 네이버의 올해 모바일 부문 매출 예상치는 200~300억, 반면 다음의 올해 모바일 부문 매출 예상치는 300억. 두회사간에 큰 차이가 없으며 다음이 조금 더 앞선다.

이는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네이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모바일 앱수와 인기도 순위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검색, 지도, 블로그, 미투데이, 네이버톡, N드라이브, 시계, 뉴스, 네이버 웹튠, 네이버뮤직,윙스푼, 네이버북스, 오픈캐스트, 중한사전 등 총15종의 모바일 앱을 서비스중이다. 반면 다음은 다음, 쇼핑하우, 플레이스, 마이피플, 요즘, 지도, TV팟, 티스토리, 뮤직, 클라우드 등 총10종의 모바일 앱을 서비스중이서 수적으로는 네이버가 앞선다.

하지만 모바일 앱의 인기도 순위는 다음이 네이버를 앞선다. 애플 앱스토어 5.23일 무료 다운로드 인기순위(100위이내)를 보면 다음은 마이피플(14위), 다음지도(52위), 다음TV팟2(66위), 다음(69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31위), 네이버웹튠(60위),미투데이(8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이 아이폰용 앱에 네이버가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좀 더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무료 다운로드 인기 순위(100위이내)에서도 다음이 다소 앞선다.

5.23일 순위를 보면 다음의 경우 마이피플(2위) 다음지도(19위), 다음TV팟(49위), 다음(56위)인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4위), 네이버지도(40위), 미투데이(54위), 네이버웹튠(58위),네이버 N드라이브(73위)순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음이 모바일 메신저, 지도, 동영상 서비스에서 네이버를 앞서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포털 검색, 웹튠(만화), SNS에서 다음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다음 우위 
 
무엇보다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메신저 시장에서 다음은 네이버를 앞서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마이피플', "네이버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마이피플의 경우 최근 회원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을 맹추격 중이다. 반면 네이버톡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인기도 순위을 보면 마이피플이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각각 14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톡은 아예 100위권에 들지도 못하고 있다


모바일 지도, 다음 역전

지도서비스에서도 다음의 선전이 돋보인다. 웹에서는 다음지도보다 네이버 지도가 인기가 높지만 모바일에서는 다음지도가 네이버 지도를 압도하고 있다. 다음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꼽힌다. 기능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기 앱인 '서울버스'와 유사한 실시간 버스 정보까지 담았다. 실제 인기도 순위을 보면 다음지도가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각각 52위, 19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 지도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겨우 40위에 들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다음 독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네이비가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를 지난 2010년 4월 종료함에 따라 다음 TV팟이 독주하고 있다.

다음의 역전 성공원인은?
 
웹에서 네이버에 밀려 상당히 고전하던 다음이 모바일에서 이처럼 네이버를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은 뭐 때문일까? 

모바일 시장에서는 '신속성'과 '유연성'이 성공 키워드로 꼽힌다. 태동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업체보다 빨리 서비스를 내놓고,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 신속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점에서 다음이 네이버보다 한 발 앞서 서비스를 내놓고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다음은 다음 뮤직의 모든 곡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 '다음 뮤직' 앱을 지난 1월에 출시했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한발 늦은 지난 5월 4일 안드로이드용 네이버 뮤직 앱을 처음 출시했다. 기능면에서도 다음뮤직이 더 편리한 것 같다.


다음, 앞으로도 선전할까?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브랜드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IT 패러다임이 웹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의 선전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검색시장 독점이 영향력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 다음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들을 발빠르게 내놓고 대응한다면 모바일에서만큼은 네이버를 앞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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