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국내 이통사들 애플에 목매는 또 다른 이유

想像 2011. 4.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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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진 3월 16일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 공식판매에 들어가면서 KT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광고마케팅과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는 등 '고객잡기'에 나섰다. 오늘 28일경에는 KT와 SK텔레콤이 아이패드2를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도 KT와 SK텔레콤이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KT와 SK텔레콤의 애플 구애 경쟁이 과열 경쟁 양상으로 보이면서 애플만 이득만 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KT와 SK텔레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애플 제품을 한개라도 더 팔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에 목매는 이통사들

애플은 '슈퍼갑'

과거 휴대폰 제조자들에게 있어 '갑'이었던 이통사들이 유독 애플의 요구는 잘들어줘 이통사들이 '갑'이라면 애플은 '슈퍼갑'이라는 자조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애플 제품들의 출고가는 애플이 사실상 결정한다. 할인판매 비용은 물론이고 광고·마케팅비까지 이통사가 거의 부담한다.

SK텔레콤은 전국 고객센터에 아이폰 전문 상담원들을 배치했다. 애플AS센터 외에 32곳의 자체 AS센터에서 간단한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AS 비용은 최대 10만원 할인해주고 무이자 할부혜택까지 있다. 그동안 갤럭시나 옵티머스 같은 국산 스마트폰에는 제공하지 않던 특별대우다.

심지어 애플이 아이폰4 재고를 해결해줄 것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는 뒷얘기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이 나중에 아이폰5를 도입하기 위해 먼저 50만~100만대의 아이폰4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경쟁사는 찬밥신세 

또한  이통사들이 애플의 구미에 맞추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경쟁사 제품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출시하고 이 제품 마케팅에 역량을 쏟느라 그동안의 전략폰이었던 갤럭시S는 찬밥신세이다. 실제로 휴대폰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지난달에는 40% 초반으로 뚝 떨어진것도 아이폰4 영향이 크다.

애플에 목매는 표면적 이유

이처럼 이통사들이 애플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소비자들이 애플제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데다 시장점유율면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히트상품이기 때문이다

리서치업체 SA(Strategy Analytics)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1~3월) 스마트폰 매출액은 119억 달러로 94억 달러를 기록한 노키아를 앞섰다. 애플이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가트너 자료에 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는 2010년 1,470만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 83.9%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PC가 쏟아져 나오는 2012년에도 약  4,800만대를 판매돼 68.7%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통사들 입장에서 현재 스마트폰 시장 및 태블릿 PC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애플 제품을 취급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목을 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KT는 지난 2010년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2004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애플에 목매는 또 다른 이유

그런에 이런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이통사들이 애플 제품에 목을 매는 이유는 더 있다.

① 애플 소비자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다

애플 제품 소비자들은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충성스런 고객이다. 따라서 이통사들 입장에서 제품가격 및 할인판매 조건에 따라 민감하게 이통사들을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고객들보다 애플 고객들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잘만 하면 애플 고객을 잘 관리하면 장기 고객으로 묶어 놓을 수가 있다.

② 애플 소비자들은 돈되는 헤비유저들이다.

인포머텔레콤앤미디어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3G 기준으로 KT 아이폰의 트래픽은 636MB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평균(271MB) 보다 2배 이상, 글로벌 평균(85MB)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 아이폰을 제외한 KT의 25종 기타 스마트폰(170MB)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그만큼 애플 아이폰의 고객들이 헤비유저들이하는 것이다. 당장은 무선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 부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다른 경쟁사 제품에 비해 무선데이터 매출을 증대시키기 애플 고객이 더 유리한 것이다.

③ 애플 소비자들은 구매력 높은 트렌디 유저들이다.

미국 IT전문뉴스 엔가젯에 따르면 2010년 애플 앱스토어가 매출액에 있어 17억83백만불를 기록, 시장점유율 82.3%로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블랙베리 앱 월드는 1억65백만불(7.7%), 3위는 노키아의 오비스토어로 1억5백만불(4.9%), 4위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으로1억3백만불(4.7)를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유료 앱 다운로드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아이폰족이 늘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번 구입한 액세서리는 가입자를 장기간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아이폰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아이폰과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 시장은 올해 700억~8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두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 소비자들은 구매력 높은 트렌디 유저라는 것.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트렌디 유저들이 향후 자사 부가서비스 매출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④ 애플 소비자들은 미래가치 큰 젊은 고객층이 많다.

지난해 11월 기준 아이폰의 고객층은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가 77%, 40대 이상 16%, 10대가 4%를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스마트폰의 고객층과 비교해 아이폰 고객층이 좀 더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통사 입장에서 애플 소비자들은 좀 더 미래가치가 있는 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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