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의 거침없는 질주, 언제까지 계속될까?

想像 2011. 4. 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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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이 3월 26일로 끝난 1분기(애플 회계년도로는 2011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병가로 없는 자리를 비우고 있는 와중에서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올 1~3월 실적은 매출 246억6700만달러, 영업이익 78억7400만달러, 순이익 59억8700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73%, 97.89%, 94.7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2조9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32%다.

최근 3개월 동안 아이폰은 1865만대, 아이패드는 469만대, 아이팟은 902만대, 맥 컴퓨터는 376만대를 판매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팟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아이폰과 맥 컴퓨터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특히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버라이즌용 아이폰4의 출시와 아시아시장의 급성장으로 기존 전망치인 1600만대를 뛰어 넘는 1865만대나 팔려 애플 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애플의 거침없는 질주

애플은 아이폰3Gs가 출시된 지난 2009년 6월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매분기 26.9%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9년 3분기 부터 매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14~32%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6~44%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 2009년 1월 초 759억 달러였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아이폰 3GS출시일이었던 2009년 6월 19일 1244억3100만 달러, 지난해 아이폰4 출시일이었던 6월 24일 24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급기야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미 기존 글로벌 IT 업계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친 애플은 내친김에 업종 구분없이 전체 시총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애플의 질주 계속될까?

도무지 경쟁 상대를 찾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애플의 질주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1) 2분기후 올해에도 애플의 질주는 계속될까?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는 몇가지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 아이폰4 화이트 모델이 출시된다고 해도 후속모델인 아이폰 5가 가을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여 아이폰의 매출 증가세가 2분기이후에는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②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제품수급 차질 가능성이다.③ 2분기이후부터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공백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질주는 올해 나머지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① 아이패드2의 출시로 인한 태블릿 PC부문 매출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② 아이폰5가 출시가 늦으지는 만큼 획기적인 성능 및 서비스 개선으로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③ 아이폰4이후 계속되고 있는애플의 모델 다양화(색상,통신방식 등), 판매공급선 다변화(1국 1사 원칙 폐기) 정책으로 추가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④  애플에 대한 전반적인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상승으로 맥 컴퓨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이후에는 고마진제품인 아이폰의 매출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저마진 제품인 아이패드의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률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2)  2012년이후에도 애플의 질주는 계속될까?

그러면 2012년이후에도 애플의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까? .

2012년은 스마트폰의 혁신적 요소가 반감되고(제품 사영면에서 차별화가 어려워진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폰7 3파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부문에 있어 애플의 쾌속질주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많은 IT분야 시장조사기관들이 안드로이드의 우세승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지난해 22.7%에서 올해 38.5%, 내년에는 49%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애플의 iOS는 지난해 15.7%에서 2011년 19.4%로 오른뒤 2011년에는 18.9%, 2015년에는 17.2%로 떨어진다고 봤다. 태블릿PC 시장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iOS플랫폼의 점유율은 69%에서 2012년 64%로 감소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해 3월 대만의 HTC, 10월 모토로라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까지 대표적인 경쟁사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특허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도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시장을 점점 장악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애플의 초조감이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섣부른 예측이 될 수도 있다. 총합에 있어 안드로이드의 OS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진영의 제품들은 파편화되어 있고 구글의 제대로된 관리,감독이 없이 방치되어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파행 운영되고 있으며 개발자 및 개발사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상태이다. 거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연계된 구글의 eBook서비스나 뮤직 서비스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 iOS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에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은 제조업체, 시장, 개발자(개발사) 측면에서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이 구글 안드로이드에 제동을 걸게 될 경우 의외로 애플 iOS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기다 애플은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나 스마트TV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아직 이들 사업영역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성장둔화를 커버할 수 있는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록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부문에서 애플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지는 모르지만 애플 전체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12년도이후에도 몇년간은 계속 순항할 것으로 보이며 IT업계 부동의 1위 자리(시가총액면에서)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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