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네티즌들은 왜 애플>삼성>LG순으로 열광하나?

想像 2011. 3.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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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은 애플 아이패드2 데이였다. 신문은 물론 각 포털의 헤드라인은 모두 아이패드2 소식들로 도배되다시피했다. 다음뷰 등 메타블로그 역시 온통 애플 아이패드2에 대한 글들뿐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발표할 때도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LG전자가 신제품을 발표할 때는 거의 관심조차 없다.

왜 이렇게 많은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애플의 홍보맨임을 자처하는가? 왜 네티즌들은 애플>삼성>LG순으로 열광하는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극성스런 애플 매니아들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과연 극성스런 애플 매니아들때문만일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플이 스폿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스폿라이트를 받을 만한 위치에 있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1. 'First Apple'이기에 사람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대를 연 개척자이자 태블릿 PC 시대를 연 개척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스마트폰','태블릿 PC','앱스토어'의 원형은 모두 애플의 아이디어에 나왔다. 점점 애플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만 여전히 애플은 새로운 혁신의 주인공 취급을 받는다. 애플의 신제품들이 나올 때 마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것'들을 애플이 내놓을 것인지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어떤가? 왠 만큼 IT쪽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다음 신제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대략 예측 가능하다. 그리고 그 예측이 그다지 틀리지도 않다. 따라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없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신제품은 거의 정해진 공식에 따라 나온다.

2. 'Copycats'이기에 사람들이 삼성,LG에 관심이 덜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패드2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뿐 아니라 휴렛팩커드(HP), 모토로라, 리서치인모션(RIM) 등의 제품들이 아이패드의 "모방품(copycats)"이라며 애플의 경쟁업체들은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실패한(flummoxed) 상태"에 놓일 것이라면서 독설을 날렸다.


스티브 잡스 특유의 독설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들이 'Copycats'이 100%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디자인은 애플 아이폰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는 애플 아이폰3GS와, 갤럭시S 2는 아이폰5와 너무나 닮았다. UX부터 기본 앱에 이르기 까지 애플의 숨결을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사람들이 애플 제품보다는 애플의 "모방품(copycats)"에 관심을 덜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지?

3. 아이폰, 아이패드가 No.1 브랜드 제품이기에 관심이 크다

제품 브랜드로 따지자면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가 태블릿 PC시장에서 사실상 No.1 브랜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OS점유율면에서는 애플 iOS를 넘어섰지만 여러회사들의 집합(합산)일 뿐 아직도 브랜드별로 보면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아이패드는 작년 태블릿 PC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마케팅 및 광고이론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No.1만 기억한다. 잘해야 No.2 브랜드까지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No.1 브랜드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나마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는 No.2는 되기에 사람들이 주목하지만 LG전자는 No.3도 안되니 반응이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애플에 대한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애플의 신제품들에서 점점 새로운 혁신적인 것을 발견하기 힘들어지고 타 경쟁사 제품과 비교에 고만고만한 단계로 까지 가게 되면 애플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뭐래도 애플만큼 새로운 혁신, 새로운 뉴스거리를 만들어 내는 업체도 없다. 그러니 모두들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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