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 TV시대 IPTV는 어떻게 변신할까?

想像 2011. 3.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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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가입자는 2009년 1월 실시간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인 2009년 10월 100만명, 1년5개월 만인 2010년 4월 200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360여만명을 돌파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올해 KT, SK브로드밴드, LG U+등 IPTV 3사의 매출은 5320억원 규모로 지난해 3950억원에 비해 35%가량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가입자도 지난해 말 360여만에서 올 연말에는 480여만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IPTV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IPTV도 지상파방송과 케이블방송에 이은 새로운 뉴미디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스마트TV의 등장이다.


■ 스마트 TV의 등장과 IPTV ■
 
TV와 PC가 만났다는 스마트 TV가 스마트TV가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콘텐츠를 늘리면서 IPTV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것이다. 거기다 스마트TV는 기존 IPTV가 제공하지 않는 검색, 웹 서핑, 앱 등의 기능을 새롭게 제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① TV에서 검색 가능
스마트TV는 TV 시청 중 언제라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TV 시청이나 웹서핑, 앱 이용시 언제든 검색서비스로 접근이 가능하다.

② TV에서의 웹 서핑
PC에서 이루어지던 웹서핑을 그대로 TV로 옮겨왔다. PC에서 가능한 웹서핑이 그대로 TV에서도 구현된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동영상, 플래시 게임 등도 모두 대형 TV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③ TV에서의 앱 실행
스마트TV는 스마트폰에서처럼 TV용 앱들을 실행시킬 수 있다. TV용으로 만들어진 앱스들은 더 커진 화면에서 동작시킬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인기있는 대표적인 앱스들은 이미 개발되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트위터, 판도라, 냅스터, 넷플릭스, 아마존(VoD) 등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제공되고 있는 유명 앱들을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스마트TV만을 위한 앱스토어도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TV, IPTV, 스마트TV의 비교>

  디지털TV   IPTV  스마트TV
 주요기능 방송  방송+VOD   방송+VOD+앱스토어
 인터넷연결 셋톱박스   랜(LAN)직접접속+셋톱박스
 웹브라우저 X  X
 콘텐츠검색  △ 
 월정기이용료 △ (시청료) X
 VOD이용료 - 무료, 건당 100-3,500원 무료, 건당 100-3,500원


이외에도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꾸밀 수 홈스크린 기능, 자주 사용하는 채널의 등록이나 앱, 웹사이트 등록이 가능한 즐겨찾기 기능, 방송을 보면서 웹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듀얼뷰(Dual View) 기능등도 제공된다.

여기에다 스마트TV는 자체에 셋탑박스을 내장하고 있어 IPTV처럼 셋톱박스를 별도로 구매하거나 임대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기존 인터넷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IPTV처럼 망 이용대가로 월정액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TV는 가전시장에서 새로운 격전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이 속속 스마트TV시장에 가세하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도 지난해 자사 이름을 딴 스마트TV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어 가전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콘텐츠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 스마트시대의 IPTV의 변신 ■

이처럼 스마트TV가 새롭게 주목받자 IPTV도 스마트TV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첫번째로 스마트TV 제조업체와 제휴해 Wini-Win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 

IPTV업체는 스마트TV에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셋탑박스 없이 스마트TV만으로도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 TV 제조업체는 스마트TV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콘텐츠 부족문제를 IPTV와의 제휴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2월24일 삼성전자는 호주 최대 통신 사업자인 텔스트라(Telstra)사와 협력, IPTV를 스마트TV 앱으로 첫선을 보였다, 호주의 삼성 스마트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용자는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BigPond TV'의 스포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IPTV를 스마트TV로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같은 서비스가 국내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두번째는 IPTV에 스마트TV기능을 추가해 스마트TV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 

지난해 11월 LGU+는 기존 VOD중심의 IPTV에 스마트TV 기능을 추가한 'U+TV 스마트7'을 선보였다 LGU+에서 선보인 'U+TV 스마트7'은 기존 IPTV 기능 외에 ▲LGU+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를 통해 스마트폰, PC, 전자 액자 등 다른 인터넷 기기와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를 공유하는 N-스크린 서비스 ▲ 게임, 동화, 교육 관련 플래시 콘텐츠와 위젯 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웹 기반의 개방형 TV 앱 스토어 ▲ TV 화면에서 뉴스, 날씨, 트위터, 운세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젯 기능 ▲ 국내 최초로 TV로 제공되는 풀 브라우징 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웹 서핑 기능 ▲ TV 시청 도중 쇼핑을 할 수 있는 'TV 속 마트' 기능 등 7가지를 추가했다.

KT도 상반기 중 IPTV 셋톱박스에 웹브라우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TV를 통해 웹서핑이 가능해지고 UCC 등 인터넷에 있는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말부터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도 곧 IPTV에 TV용 앱 메뉴를 추가한 'B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 IPTV의 변신이 성공할지는 미지수 ■

그러나 이러한 IPTV의 변신이 끝까지 성공을 거둘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현재 스마트TV가 메이저 방송사들의 견제, 동영상 콘텐츠 및 스마트 TV에 맞는 차별화된 앱의 부족, 인터넷 망 품질 문제 등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IPTV의 선제 대응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마트TV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IPTV의 이러한 절충안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현재의 IPTV의 변신은 기존 통화위주의 휴대폰에서 WAP기반 휴대폰으로의 진화와 비슷한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의 완전한 변신과는 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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