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보급형 스마트폰이 가계통신비 부담 줄일까?

想像 2011. 3.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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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구당 이동전화요금 지출이 전년대비 8.5%가 증가해 1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월 5만5000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늘은 것이 주범이라는 것. 이 때문에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는 2011년에는 단말기 가격 하락에 맞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격도 낮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계통신비 급증은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때문

2010년 가구당 이동전화요금 지출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13만6682원으로 전년 대비 4.8% 올랐다. 이 가운데 이동전화요금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10만3370원으로 전년 9만5259원보다 8.5% 급증했다. 이는 2004년 9.0%를 기록한 이래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월 5만5000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는 고가의 스마트폰 때문

고가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이 주범이다. 갤럭시S, 아이폰4, 옵티머스2X 등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모두 90만원대 중반으로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선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SK텔레콤 KT LGU+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다. 5만5,000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KT는 약 60%, SK텔레콤도 65%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1년애는 고가 스마트폰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그런데 2010년 갤럭시S, 아이폰4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불붙었던 스마트폰 전쟁이 2011년에는 60만원대 보급형 제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월초 독자 플랫폼인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2'를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내놨다. 이어 지난 2월초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갤럭시 에이스''갤럭시 미니''갤럭시 지오''갤럭시 핏' 가운데 '갤럭시 에이스'를 국내 시판한다. 

나머지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들에 대한 국내 출시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적어도 여기서 1개 이상의 제품은 국내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국내 출시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옵티머스원'을 내놓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MWC에서 '옵티머스 챗', '옵티머스 미'라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서 이 제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출시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현재 검토중이다.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만 HTC, 모토롤라, 림, 소니에릭슨 등도 저가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내놨으며 2010년 보급형 스마트폰 '테이크2'를 출시했던 KT 자회사인 KT테크와 미라크'와 '이자르'등을 선보인 바 있는 팬택도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가계 통신비 부담 줄이는데 기여할까?

한편 이러한 보급형 스마트폰 확산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격을 끌어내려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다달이 내는 정액요금 가운데 30%가량은 단말기 할부금이라는 것. 한겨례의 보도에 따르면 월 4만5,000원 정액요금제를 서비스별로 나눠보면 데이터통화료가 9,000원(20%), 단말기 값 17,000원(37.8%), 기본료+음성통화료+문자메세지 이용료 19,000원(42.2%)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옆 그림 참조)

따라서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의 하락 폭만큼 자동으로 정액요금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긴다는 것. 지금의 정액요금제는 90만원 중반의 초기 스마트폰 출고가를 기준으로 설계돼 요금이 비싸나 스마트폰 가격이 60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정액요금제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KT와 LGU+는 월 2만여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청소년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빠르면 3월 중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3월 1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월 2만~3만원짜리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 '팅스마트'를 3월에 내놓기로 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층이 주 타켓인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러시를 고려한 요금제라 할 수 있다. 

아무튼 급증하고 있는 가계 통신비 부담으로 인해 정부·정치권·시민단체 쪽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이 비싼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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