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아이폰 미니 출시설, 루머라고 보는 이유

想像 2011. 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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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 중반에 기존 제품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아이폰 신제품(가칭 아이폰 미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해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만약 아이폰 미니와 같은 보급형 모델을 애플이 내놓을 경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 미니 가격은 2년 약정 계약 없이 200달러에 살 수 있다. 현재 아이폰4는 미국에서 약정 계약 없이 600달러선에서 판매된다.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을 통해 2년 약정 계약으로 구매할 경우 약 200~300달러 정도가 든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봤다는 소식통을 인용, 신제품 크기가 아이폰4 보다 3분의 1정도 크기가 줄어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9to5mac( www.9to5mac.com )

기능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에는 AT & T 등이 사용하는 GSM 방식과 버라이즌이 사용하는 CDMA 방식을 모두 차용한 `듀얼모드`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사용자들이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정을 통해 단말기를 바꿀 수 있는 내장 SIM카드도 지원된다. 이외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들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폰 미니 출시설이 나오게 된 배경 ■

이처럼 갑자기 22만원대 아이폰 미니 출시설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1. 구글 안로드로이드의 보급형 시장 침투

첫번째는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파상 공세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해 4분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9%로 애플의 16%를 크게 앞섰다. 무엇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시장까지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는 것.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중으로 3.5인치 HVGA 디스플레이, 800MHz CPU를 탑재한 '갤럭시 에이스(Ace)', 3.1인치 화면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갤럭시 미니(mini)', 3.3인치 화면, 500만 화소 카메라의 `갤럭시 핏(Fit)', 3.2인치 HVGA 디스플레이의 '갤럭시 지오(Gio)' 등 다양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이처럼 구글 안드로이드가 보급형 중저가 브랜드를 쏟아 낼 예정이지만 아이폰4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중저가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제품 크기, 제품사양을 확 줄인 신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 애플, 아이팟 나노 출시한 전례가 있다

두번째로 애플은 전에도 기존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에는 MP3 재생기 아이팟의 크기를 줄인 미니를 내놓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이보다 더 작은 `나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 아이폰 미니 출시설, 루머라고 보는 이유 ■

그러나 이러한 22만원대 아이폰 미니 출시설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인도 이런 주장에 동조하는 편이다

1.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애플의 철학과 맞지 않다

애플이 아이폰 미니를 기본적인 기능에 GSM 방식과 CDMA 방식을 모두 차용한 `듀얼모드` 기능을 갖추면서 200달러에 판매하려면 저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등 주요 부품의 품질을 낮춰야만 하는데 이는 애플답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스티브 잡스가 항상 강조하는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철학과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제품 사양을 낮추면서 까지 제품 가격을 맞추고 이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

2. 애플, 아이폰 미니 출시할 만큼 현재 여력이 없다

무엇보다 애플은 버라이즌용 CDMA 아이폰에 이어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2, AT & T 등이 사용하는 GSM 방식과 버라이즌이 사용하는 CDMA 방식을 모두 차용한 `듀얼모드` 아이폰4, 버라이존이 4G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4세대(4G) 시장이 이미 열리고 있는 만큼 4G LTE(Long Term Evolution)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 등 프리미엄시장에서도 내놓아야 할 제품들 줄지어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돈 안되는 20만원대 저가 보급형 제품에까지 신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아이팟 터치에 통신기능을 넣는 것이 더 빠르다.

또한 개인적 판단으로는 아이폰 미니를 새롭게 내놓기 보다는 기존 아이팟 터치에 전화통화기능을 넣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는 것. 아이팟 터치의 경우 아이폰 미니 스펙과 유사한 비슷한 3.5인치 화면에 이미 WiFI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고 가격대도 200~300달러대이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 미니를 만든다고 한다면 아이팟 터치에 전화통신기능만 추가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본다. 아이팟 터치의 경우 학생 등 고급형 스마트폰 사용자층과도 유저가 많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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