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유럽서 100만대 돌파한 웨이브, 인기비결은?

想像 2010. 9.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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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인 '웨이브'가 유럽시장에서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판매 기록 속에 웨이브는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주요 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톱 3안에 들었다.

웨이브는 우수한 스마트폰이라 하기엔 몇가지 결함이 있다

우선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바다를 사용하고 있다.  바다 OS에 대한 소비자 및 전문가들의 신뢰도 및 인지도는 미미하다. 더구나 자체 OS를 사용하다 보니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적다는 문제도 있다. 삼성앱스를 통해 제공되는 활용 가능 앱은 462개(9월초, 국내 기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브가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뛰어난 스펙, 정직한 가격


삼성전자 웨이브는 선명하면서도 생생한 3.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삼성전자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전화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탑재했으며, 차세대 무선 랜 기술인 802.11n과 근거리 통신기술인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빠른 속도의 통신과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 이밖에 초고속 CPU, 500만 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잭, 디빅스 지원, 3D.플래시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펙상으로는 왠만한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가격은 사실상 공짜(Free)이다. 예컨대 영국 보다폰은 월£25정액요금제(한국의 경우 월 4만5천원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 요금이 "0"이다



둘째는 차별화된 디자인


삼성전자 웨이브는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다이아몬드 모양의 홈버튼과 매끈한 뒷태가 인상적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3.5~4.3인치가 대부분인 반면 웨이브는 화면크기가 3.3인치로 다소 작다. 그러나 이 점이 오히려 장점. 국내에서 여성층만을 겨냥해 출시한 3.2인치 스마트폰 '이자르'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그립갑이 좋은데다 유려하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이 인기의 비결이 되고 있다.



세째는 기본기에 충실한 스마트폰


유럽시장의 경우 스마트폰의 1차 확산 이후 교체주기가 돌아오면서 보다 합리적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비싼 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청소년이나 노인들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웨이브는 마치 피처폰같은 심플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피처폰과 같은 전화, SMS, 동영상, MP3, 카메라 등 우수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메신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촛점을 맞춰 기본기능에 충실한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국내에서도 웨이브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웨이브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망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 출시되는 웨이브폰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슈퍼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웨이브가 국내에 출시되면 90만원대 고가의 스마트폰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계층, 청소년 및 노인 계층, 그립갑이 좋은 컴팩트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여성층, 처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계층 등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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