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통영국제음악제 아티스트 (3) : 영화음악가 이병우

想像 2010. 3. 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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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는 기타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연주하는 국내 유일의 멀티 기타 플레이어다. 클래식,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재즈, 팝, 블루스의 요소들을 클래식의 바탕 위에서 결합한다. 또한 천만 관객을 불러오는 영화음악의 황금손 이병우의 작품에 숨은 공로자가 있다면 TIMF앙상블을 빼놓을 수 없다. ‘해운대’, ’마더’ 등 최근에 개봉한 흥행영화의 OST를 연주한 단체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통영 바다에 이병우와 TIMF앙상블이 만들어낼 환상의 선율이 기대된다.




 
공연정보

音樂+ 영화 : 이병우 영화음악 콘서트 with TIMF앙상블


[공연날짜] 2010년 3월 21일 [일]
[공연시간] 08:00 PM
[공연장소]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아티스트] 
■ 기타 : 이병우   Byeongwoo Lee [Guitar] 
■ TIMF앙상블  Ensemble TIMF
[프로그램]
해운대, 괴물, 왕의 남자, 스캔들 등
작곡가 이병우의 한국영화OST 대표작
[Ticket]  VIP 100,000  R 80,000  S 50,000  A 30,000  B 20,000


아티스트 소개

이병우 :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끝없는 실험정신의 멀티 기타 플레이어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쓴 1000만 관객 영화 ‘괴물’, ‘왕의 남자’, ‘해운대’ 등 이미 스무 편이 넘는 영화를 작곡한 이병우는 그만의 서정적인 선율로 영화의 영상미와 스토리를 음악으로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발표한 그의 앨범들은 프로젝트 듀엣 ‘어떤날’ 1·2집, 다섯장의 기타연주앨범, 열두장의 영화OST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앨범으로 평가된다.


귓가에 맴도는 익숙한 멜로디의 주인공

<연애의 목적>,<장화홍련>,<마리 이야기>,<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왕의 남자>, <괴물> 그리고 <해운대>까지……. 웬만한 영화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고 말해야 할지, 그의 손을 거치면 모두 성공한다고 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1년에 서너 편은 거뜬히 다작하고 있는 탓일까, 그의 필모그래피는 급속도로 채워져 간다. 신기한 건, 다작한 감독치곤 사람들에게 어필한 음악이 많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이병우란 존재를, 혹은 그가 참여한 작품들의 리스트를 일일이 기억하진 못할지라도 그의 영화음악 어느 한 소절만큼은 흥얼거린 기억이 있을 테다. 그의 음악이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여백을 채워준 지도 벌써 10년째다. 클래식,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뿐 아니라 락, 발라드, 재즈, 팝, 블루스의 요소들을 클래식의 바탕 위에 결합시키는 그의 음악적 역량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독창적 스타일의 이병우식 음악은 영상과 어우러져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기타리스트의 화려한 외도

사실 그에겐 영화음악 감독 이병우가 아닌,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더 친숙할 것이다. 11살 때부터 기타를 잡고, 제프 벡의 <Diamond Dust>에 취했던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를 치며 살아야겠다”고 맘먹었다는 그에게 기타가 단순한 악기 이상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어떤날>의 활동을 접고 첫 독집을 내놓은 89년에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악대학 클래식 기타과로 유학을 떠나 수석 졸업하였으며 피바디 음악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전문연주자 과정을 Harold Randoph Prize를 수상하며 졸업하였다. NGSW/D’ Addario 기타 콩쿠르(1997), Yale Gordon 콩쿠르(1998)에서 클래식 기타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그로 인해 미국과 한국에서 다수의 클래식 공연과 협연을 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 발표된 기타솔로앨범 ‘흡수’는 해외 유명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의 연주회와 음반에 실리기도 했고 다수의 영화OST가 유럽, 미국, 아시아의 유명 레이블에서 발매 되었다. 
 
기타와의 사랑에 푹 빠져 있던 그가 96년 <그들만의 세상>을 시작으로 영화음악을 시작한 것은 분명 '화려한 외도'였다. 하지만 기타리스트 출신의 영화음악가에게 쏠리는 관심이란 미미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영화음악이라는 장르는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미개척 분야였기 때문이다. 


친숙한, 그러나 실험적인 

영화음악이 그저 ‘배경음악’ 정도였던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에 참여하게 된 데에 그의 음악이 한몫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병우표 OST 음악은 영화의 영상미와 스토리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괴물>에서 가족들이 병원에서 탈출하는 스릴 넘치는 상황에서 생뚱맞게 흘러나왔던 웅장하고 코믹한 '한강찬가'라든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캔들>에 쓰인 바로크풍 음악에선 실험적 성격이 잘 드러난다.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선곡이 영상과 잘 어울릴 수 있었던 건 그의 동물적인 감각이 십분 발휘됐기 때문이다. <연애의 목적>과 <마리 이야기>에서 친숙한 악기인 기타와 평범한 목소리의 보컬로 일상의 나른함과 판타지 세계를 잘 표현한 것도 오랜 내공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어렵지 않지만 강렬한 음악, 영상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배가시키는 재주, 관객에게 적재적소의 음악을 선물할 줄 아는 놀라운 능력까지... 이병우, 우리가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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