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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 :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

想像 2009. 10. 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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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 드라마 《선덕여왕》로 더욱 유명해진 곳

경주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재위 632∼647)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화강석(花崗石)을 가공하여 기단(基壇) 위에 27단의 석단(石段)을 원통형의 곡선(曲線)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長大石)을 우물정자형[井]으로 축조하여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시설되어 있다.
정남(正南)쪽의 석단에는 밑으로부터 제13단과 제15단 사이에 네모난 출입구(出入口)가 있어 내부(內部)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고, 이 출입구 아랫부분 양쪽에는 사다리를 걸쳐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다. 이 곳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밑면의 지름이 5.17m, 높이가 9.4m이며 지대석 한변의 길이는 5.35m이다. 신라시대의 석조물로서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안정감 있는 건축물이다.

오릉 구경을 끝내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황남동 대릉원 및 월성지역이다. 이 일대에는 내릉원,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 월성(또는 반월성), 석빙고, 안압지가 한곳에 몰려 있어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지이자 관광명소이다. 경주의 제1 관광명소답게 주말이면 늘 수많은 인파로 인해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일상다반사가 된 곳이기도 하다.

아니다 다를까. 이번 주말에도 가을을 맞이하여 수많은 인파가 몰려 주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일찍감치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포기히고 좀 멀리 떨어진 안압지쪽에다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안압지(雁鴨池)에서 교동(校洞)까지, 남북으로는 반월성(半月城) 남쪽의 남천(南川)에서 고분공원 앞 첨성로(瞻星路)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은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민가가 철거되어 개활지로 남아 있다. 

이 개활지는 경주시에서 나름대로 잘 끄며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봄에는 유채꽃과 봄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관광객을 맞이하며 야간에는 반월성 일대를 은은히 비추는 야관조명이 매우 환상적이다. 또한 넓디 넓은 잔디밭은 아이들 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아랫 사진은 첨성대 일대 개활지의 모습이다.


가을을 맞아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코스모스사이로 보이는 첨성대의 모습이 아름답다. 첨성대를 목전에서 보려면 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이미 가본 곳이라 생략하고 밖에서 첨성대 사진을 담아 보았다.


드라마 《선덕여왕》속에서는 선덕여왕이 첨성대 건립을 언급하며 백성에게 하늘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첨성대가 정말 별을 관측하는 곳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누가, 언제, 어떻게 기록을 했던 것인지 자세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여대 사학과 정연식 교수는 첨성대가 천문관측대가 아니라 선덕여왕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연 첨성대는 별을 보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일까?  우선 첨성대의 모양과 구조는 천문대임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상원하방(上元下方)의 우아한 형상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天元地方)설을 상징하고, 첨성대를 만든 365개 안팎의 돌은 1년의 일수를 나타낸다. 27단의 몸통은 선덕여왕이 27대 왕인 것과 관계가 있고, 꼭대기 우물 정(井)자 모양의 돌을 합치면 29단과 30단이 되는데 이는 음력 한 달의 날수와 일치한다. 가운데 창문을 기준으로 상단 12단과 하단 12단으로 나뉘는데 이는 각각 1년 12달, 합치면 24절기에 대응한다.

고대 문헌기록도 첨성대가 천문대의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첨성대 안을 통해 사람이 오르내리면서 천문을 관측했다는 기사가 있고, ‘서운관지’와 ‘문헌비고’에도 첨성대가 천문대의 역할을 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첨성대를 보고 계림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고분군이 보인다. 경주 황남동 일대에는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30기의 무덤이있는데 대부분은 대릉원 안에 있으나 일부는 대릉원밖 계림쪽에도 분포해 있다


대부분 둥근 봉우리 같은 모양이지만 이런 모양의 고분도 있다. 멀리서 보면 완전 산모양이다


첨성대 일대는 4륜 자전거, 이륜 자전거 등을 대여 받을 수 있어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오못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관광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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