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가을녁 해운대 밤바다 모습은 어떨까?

想像 2008. 9.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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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녁 해운대 밤바다 모습은 어떨까?

여름날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늘 천만명이상의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때론 번잡하고 혼돈스럽기까지 하다. 해수욕장 폐장하고 얼마지나진 않은 9월의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보았다.

우선 동백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는다. 마주편 마린시티의 고층빌딩이 빚어내는 휘황찬란한 야경은 정말 사치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광안대교와 한 몸을 이루어내는 빛의 향연은 멋있다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동백섬 주차장에서 동백섬 일주 산책로로 올라와 APEC 누리마루 하우스를 찾아가 본다. APEC 누리마루 하우스은 조명이 다 꺼져 어두컴컴했지만 뒤에 빛을 발하고 있는 광안대교와 바닷위를 스키타듯이 미끄러져 가는 유람선 불빛이 오히려 APEC하우스의 어두움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APEC하우스에서부터는 동백섬 아래로 나무들로 예쁘게 만들어 놓은 해안 산책로를 오직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밤바다 시원함을 만끽하였다. 둥그런 달빛아래 해운대해수욕장은 점점히 밝힌 불빛들과 잔잔히 여울치는 바다가 빚어내는 인상파의 수채화 한점을 보는 듯 했다.



동백섬을 빠져 나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들어서니 가을녁 시원한 바닷 바람을 즐기려는 사람로 때 아닌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돌 벤치에 앉아 모두들 늦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웨스틴 조선호텔 앞 바닷가에 바라다 본 해운대 해변가는 밤이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길어 보인다. 여기저기 밤바다가 그리워 나온 사람들이 해변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해운대 해변가를 둥그런 보름달을 보면서 걸어 본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해수욕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가로등 불빛아래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는 백사장의 풍경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해운대 해수욕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는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 얘기 저 애기를 나구고 있다.


뒤로 돌아 e-파란 산책로로 들어서니 늘씬한 해송과 함께 잘 가꾸어 놓은 길이 우리를 맞이한다.

e-파란 산책로 나와 다시 해변가를 걷다 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해변에 많이 눈에 띤다,



가다보니  하얀색 백열등 빛깔의 예쁜 건물이 하나 눈에 띤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언제 저런 건물이 생겼지. 가보니 ㅋㅋㅋ 화장실이다. 너무 예쁘다.



이렇게 가을녁 해운대의 정취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거의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해운대 해수욕장 내 개인적으로 가장 가볼만한 계절은 겨울인 것 같고 다음이 가을인 것 같다. 가장 가지 말아야 할 계절은 아이러니하게도 여름이다.ㅎㅎ. 정말 해운대 다운 해운대를 즐기고 싶으면 이 가을 KTX에 몸을 실고 떠나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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