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브람스

브람스 : 3개의 간주곡 (Intermezzi), Op.117 [Radu Lupu]

想像 2024. 3. 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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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ezzi, Op.117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는 1880년에 처음으로 바트 이슐에 피서를 왔으며, 거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서 브람스의 생활의 면모를 보살펴주었던 것은 주로 피아니스트인 브륄이었다. 그리고 브람스는 앞에서도 서술했듯이 1889년부터 사망하기 1년 전까지의 매년 여름을 바트 이슐에서 보낸다. 이 3곡은 1892년 여름에 이 바트 이슐에서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브람스는 그에게 심취해 있던 은행가 루돌프 폰 델 라이엔(Rudolf von der Leyen, 1851~1910)에게 보냈던 1892년 11월 9일자의 편지에서, 이 Op.117을 <자장가>라고 적었다. 이것을 폰 데 라이엔은 브람스가 한때 이 3곡은 <자신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칼베크는 브람스가 1890년 3월에 크레펠트를 방문했을 때에, 혹은 늦어도 1891년 3월에 마이닝겐에서 만났을 때에 아마도 폰 델 라이엔은 이 곡들을 처음으로 알았던 것이고 완성은 1892년 여름 이전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브람스는 1891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클라라 슈만에게 몇 개의 피아노용 소품을 보냈는데 거기에는 Op.117의 3곡은 거의 확실하게 포함되어있지 않았다고 하며, 클라라는 이것들을 1892년 10월 말에 처음 알았다고 한다(클라라의 편지에 의함).

 

어쨌든 이들 3곡은 1892년 11월에 짐로크에서 출판되었다. 그 제1곡은 현재 알려진 바로는 1893년 1월 30일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홀에서 파니 데이비스(Fanny Davies, 1861~1934)에 의해 초연된 것으로 되어 있다. 제2곡은 마찬가지로 1893년 1월 30일에 빈에서 브륄에 의해, 제3곡은 1893년 11월 27일에 함부르크에서 슈펜겔(Julius Spengel, 1853~1936)에 의해 초연되었다.

 

3곡 모두 브람스의 만년의 소품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인테르메초답게 비교적 느린 템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단순함과 집약성의 경향을 잘 보여주며,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대위법을 아주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다. 조바꿈도 제한된 틀 안에서 이루어지며 화성도 투명하게 이루어져 있고, 일정한 리듬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브람스는 이 3곡을 <자신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브람스는 이 호칭을 좋아했던 것 같으며 다른 부분에서도 사용한다. 그러나 Op.117에서는 이것은 제1곡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Brahms: Piano Pieces, Opp.117, 118, 119 ℗ 1971 Decca Music Group Limited

 

Radu Lupu, Piano

 

 

1. Intermezzo in E-flat major, Op.117, No.1

 

이곡의 첫머리에는 op.10의 설명에서도 다루었던, 독일 낭만파 시인 헬더가 편집한 시집 <모든 민족의 소리>의 <안 보스웰 부인의 탄식의 노래>(Lady Anne Bothwell's Lament)의 헬더에 의한 독일어 번역으로 <어느 혜택 받지 못한 어머니의 자장가>(Wiegenlied einer unglucklichen Mutter)라는 제목의 시의 최초 2생이 인용되어 다루어져 잇다. 이것은 원래 퍼시(Thomas Percy, 1729~1811)의 <옛 영어 시의 유산>(Reliques of Ancient English Poetry)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원래 스코틀랜드의 자장가라고 한다. 그 인용된 2행은 다음과 같은 의미이다.

 

편안히 잠들어라, 내 자식, 잠들어라 편안하게, 아름답게!

나는 네가 우는 것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곡은 자장가의 민요시에 기초한 부분에서 브람스의 초기 작품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데, 취급 방법은 완전히 노숙한 브람스의 것이다. 불행한 어머니의 자장가이면서, 제1부의 처음에서는 비통함은 표면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거기까지는 주요선율은 오른손이 중성부를 움직인다. 지성부에서는 제6마디 이하에서 약간만 이 선율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c단조가 세력을 차지하게 되고, 이어서 e flat단조로 바뀐다. 그리고 중간부(피우 아다지오)는 이 조성이다. 이 중간부의 처음 동기는 제1부의 제2마디에서 유래된 것이며, 그것을 사용하여 제1부 첫머리의 동기에 접근해간다. 제3부는 제1부를 꽤 바꾸어서 나온다.

 

 

 

2. Intermezzo in B Flat Minor , Op.117, No.2

 

이 곡의 형태를 작은 소나타 형식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 경우, 제2주제는 제22마디부터의 병행장조이며, 발전부는 제1주제를 사용하고 재현부에서 제2주제가 B flat장조로 나오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제2주제의 선율은 제1주제의 선율과 진행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브람스의 만년의 쓸슬함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3. Intermezzo in C-sharp minor, Op.117, No.3

 

첫머리의 물결치는 선율은 브람스의 취향대로 중성부에 바로 들어간다. 중간부는 A장조로, 싱커페이션을 사용한 복잡한 리듬과 브람스의 정력이 왕성할 무렵의 피아니즘을 떠올리게 하며 큰 음정의 비약을 가지고 있다. 이 Op.117의 곡집 중에서 가장 느낌이 어두운 인테르메초이다. 또한 칼베크에 의하면, 브람스가 마음에 들어했던 시를 적어두었던 노트에 있는 헬더의 <스코틀랜드의 시>(Schottisch)의 <오 슬프도다, 골짜기의 밑바닥에서>(O weh, o weh, jinab ins Tal)가 이 제3곡의 모토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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