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있는 집에 이사온지도 이제 8년차. 오면서 집 전체를 다 뜯어 내고 리모델링했지만 8년차가 되니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이 생긴다. 무엇보다 벽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깔이 퇴색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위치한 집이다 보니 습기가 많아 곰팡이 자국도 보인다. 가구들도 이제는 분위기를 한번 바꿔 볼 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하나씩 순차적으로 직접 내손으로 한번 리폼을 해보기로 한다.
먼저 안방부터. 기존의 블랙 칼라 앤틱한 가구들을 모두 치우고 새로 화이트 칼라의 템바보드 가구들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가구들을 새로 주문하고 기존 가구들은 당근마켓을 통해 10,000원이나 무상으로 그냥 팔았다. 가구는 직접 처리하려면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당근마켓에서 다른사람에게 넘기는 것 만으로도 이득이다.
새로 주문한 가구들이 오기까지 안방 벽지를 새로 리폼하기로 한다. 기존의 아이보리 실크벽지를 화사한 핑크톤의 수성페인트를 발라 화사한 분위기로 새로 리폼했다.
페인트 고르기
페인트는 이것저것 알아보다 pieke 실내 인테리어용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를 골랐다. 다른 수성 페인트보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나 일단 색깔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기존 실크벽지위에다 바로 바르기만 해도 리폼이 가능해 편하다. 그리고 실수로 다른데 페인트가 묻거나 해도 스크래퍼 등으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고 손이나 몸에 묻은 페인트는 수성페인트다 보니 물로 씻어 내기만 하면 없어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른 후 페인트가 막을 형성하는데 날카로운 것에 부딪히거나 하면 벗겨질 위험성이 있다는 것.
준비물과 비용
안방 1차 리폼을 위해 준비한 것들은 아래와 같다. 총 비용은 112,500원이다. 일반 페인트보다 비싸기는 하나 벽지 시공을 전문가에 맡기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힌다
pieke 실내 인테리어용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피크 페인트(1kg) himalaya pink 25,650원 X 2통 = 51,300원
pieke 실내 인테리어용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피크 페인트(1kg) rainy coral 25,650원 X 2통 = 51,300원
[추가상품] 6인치세트(롤러6인치+롤러대+트레이+겸용붓5호+마스킹테이프+마스킹커버링) 9,900원 (다이소에서도 구매가능. 더 싸다)
페인트 바르기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우선 몰딩, 걸레받이를 마스킹 테이프랑 마스킹커버링으로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해 준다. 사실 페인트 칠하는 것보다 이 작업이 더 귀챦다^^. 마스킹 작업이 끝나면 트레이에다 페인트를 붓고 롤러로 페인트를 뭍힌후 살살 바르면 끝. 처음에는 몰라는 데 새로 발견한 사실은 몰딩 부문이나 걸레받이 부문은 롤러나 일반 붓보다는 스폰지 붓을 사용하면 훨씬 더 편하고 예쁘게 페인트칠을 할 수 있다. 다이소에 가면 1,000원에 판다. 페인트칠은 2번이상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한번 바른후 1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번 더 발라주는 식으로 발라주면 된다. 2번 바르면 완전히 벽이 새롭게 재탄생한다. 본인은 3번을 발랐다. 그랬더니 더 깔끔하고 색깔로 더 발색이 잘 되는 것 같았다.
리폼 전과 후
전체를 다 페인트 칠하는데 (3번 칠했다) 걸린 시간은 5시간 정도. 생각만큼 힘든 작업은 아니었다. 아래사진은 전체 페인트 작업을 하고 난 후 모습이다.
페인트 칠하기전과 칠한 후를 비교해 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다만 사진으로 찍으니 원해 칼라가 잘 안 나온다. 실제 색깔이 훨씬 더 예쁘다
가구배치후
페인트칠을 마친 후 가구를 새로 배치했다. 본인이 고른 가구는 화이트색상의 템바보드 디자인의 가구. 침대, 서랍장, 화장대 모두 템바보드 가구로 바꾸었다. 원래 안방엔 블랙 색상의 앤틱한 가구들이 있었는데 완전 분위기가 새로와졌다.
아래 사진들은 가구를 배치하고 난 후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다.
